글을 왜 쓰는가.
생각을 정리하는데 글만큼 좋은 도구는 없기 때문이다.
하얀 백지를 앞에 두고 이리저리 끄적이다보면 내 생각을 정리해주는 단 하나의 문장이 떠오르기도 한다.
내게 필요한 건 간절함이 전부다.
오늘 내가 발견한 문장 하나는 이것이다.
24살이다.
군대를 갔다왔고 지금은 휴학 중이다.
막막하다는 느낌이 있다.
무엇때문일까.
사회와 자본이라는 두 현실이 있다.
그 현실이 무서워 나는 자꾸만 뒤로 도망치고 싶은 것이다.
무언가 간절함이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어떤 일에 지칠 정도로 열심히 매달린다면 좋을 것이다.
내 삶에서 그런 적은 한번 있었다.
재수 시절.
그때는 정말 치열하게 공부했다.
덕분에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고 스스로 뿌듯했다.
가끔 너무 힘들어 지하철에 뛰어들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만큼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찬 수 개월이었다.
나는 그런 노력을 갈망하는 것이다.
어떤 것에 죽을듯이 매달려 성취해보고 싶다는 그 무엇.
그 무엇이라는 게 아직 내게 없는 것 같다.
뭐가 두려운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