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염성 질병때문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못하고
이번주에 처음 등원시켰어요.
등원하자마자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해서
별일 없이 적응하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하원시킬때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너무 마음에 걸려서요..
어머님 ㅇㅇ가 낮잠자고 일어날땐 혼자 안일어나서 내버려두고 그냥 다른애들 간식챙겨줍니다.
ㅇㅇ는 다른애들 간식먹기 시작하면 그때서야 일어나요. (단체행동 뒤쳐짐 알려주심)
그리고 놀이할때도 이제 그만하자~하면 혼자 그만두지 않아서 그냥 내버려둬요 혼자.
그 얘기 듣는데 머리속이 띵~해지더라구요.
어차피 단체생활에서 아이가 따라오지 않으면, 따라올때까지 놔두는건
알고 있었습니다. (형님이 어린이집을 오래 하셨어서..)
말로 설명하긴 복잡한데...문제아라는 뉘앙스의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순간에 어린이집에서 읽던 책때문에 싸우고 있었는데,
제 아이가 많이 큰소리로 울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이
ㅇㅇ때문에 창문도 못열어놔요. 너무 크게 울어서요.
30도 웃도는 폭염에 창문연다는말도 좀 웃겼지만..(당연히 에어컨을 키고 있어야할 온도라서요;)
책때문에 싸우는게 내가 뺏어서 읽겠다가 아니라 둘다
자기가 들고 읽어주겠다로 티격대는거라
제가생각하기엔 두아이를 중재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제 아이가 큰소리를 질러서 그런지 제 아이에게만 양보해야지 라고 말하더라구요.
32개월 된 아기지만 이제 몸무게가 11키로에 키가 92 조금넘어요. 많이 먹는데 좀처럼 크지 않는아이인지라..
다른 아이에게 힘으로 밀리니 소리를 자주 질러요.
어린이집 하시는 형님도 그래서 애가 더 악을쓰는것 같다 걱정말아라 하시는데,
오히려 선생님은 제 아이때문에 창문도 못연다고 말씀하시면서
아이를 좀 단호하게 훈육하길 원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선생님의 말씀을 그냥 받아들여야하는건지..
제가 아이이 편을 들어서 화를 내야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어차피 내년이면 다른 유치원을 갈 예정이라 옮기기도 에매한 상황이구요..
성격이 한번 싫은 얘기 꺼내면 안볼요량으로 쏘아붙이는 성격이라..
어떻게 돌려서 왜 내 아이가 문제아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냐고 물어야 할지도 모르겠구요..
아이가 정리를 잘 안하고 놀이를 끝내는걸 잘 못하는건 인정하는부분이에요.
근데 정말 4세가 되면 아이들이 정리를 척척잘하고
일어나라고할때 척척 일어나는게 맞는걸까요?
그걸 안한다고 문제라고 봐야하구요?
아이가 첫째이다보니 (주변도 다 첫째아이..)
조언이 필요해요..
학기초 선생님 말씀듣고 애한테 단호하게 하다가
음성틱이 와서 2-3개월 고생했던터라..
선생님이 단호하게 훈육 하라고 하는 조언을 무조건 따르기가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