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까지 부산토박이로 살았습니다. 엄마가 서울분이라 서울말과 부산사투리 완벽한 2개국어가 가능한데요. 다만 좀 흥분하거나(;;) 상대방이 사투리를 쓰면 여지없이 사투리가 나오긴 합니다.
여튼 거슬러올라가서 초딩시절. 3학년쯤이었나. 서울에서 전학왔다는 친구가 짝이 되었습니다. 위에서 설명드린것과 비슷하게 또 전 상대방이 서울말을 하면 서울말을 쓰게됩니다. 왜그런지는 몰라요;; 그냥 그리 되더군요;; 여튼 물설고 땅설은 (;;) 외지로 전학온 그 친구는 서울말을 쓰는 제게 유독 친근함을 표시했고 (물론 그 친구랑 말할때만... 그리고 사실 말투가 바뀌는걸 저는 인지하지 못했어요) 얼마가지 않아 단짝친구가 되었습니다. 은근 친구 어머님도 절 이뻐라 해 주셔서 친구집에도 자주 놀러갔었죠.
그러던 어느날 평소처럼 잘~~놀고 집에 가려는데 친구 어머님께서 슬쩍 부르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조근 조근 하시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