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철도가 또 다시 정치판 놀음에 희생양이 되게 생겼습니다.
부산의 부전역과 광주의 광주송정을 잇는 경전선입니다. 부전~진주~광양 구간은 복선화가 완료 되었고, 전철화도 시행중입니다.
그런데 뭐가 문제냐구요? 바로 광주송정~보성~순천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정말 말 그대로 시궁창입니다. 당연히 광주에서 부산까지 빠르게 가려거든 모두 개량을 해야 맞겠죠? 그런데 2012년에 완공된 동부경전선과는 달리 광주송정~순천 구간의 서부경전선은 변한게 없습니다. 아예 사업추진 자체를 안하고 있습니다. 경전선이 진가를 발휘하려면 광주에서부터 부산까지 전 구간이 전철화가 되어야 하고 개량이 되어야 하는데 반쪽짜리 노선이 되게 생긴겁니다. 오는 2020년에는 최대시속 250km 의 고속열차를 투입한다고 하는데 광주에서 부산까지 이걸 타는건 꿈도 꾸지 못합니다.
그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바로 이 보성에서 목포까지 가는 보성임성리선 때문입니다. '지역정가'에서 강력하게 저 철도를 복선전철화, 즉 경부고속철도 마냥 직선으로 펴고, 철길을 두개씩 놓고, 고속열차를 달릴 수 있게 해달라고 하고 있거든요. 근데 저 노선, 지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객수요가 바닥을 기는 노선입니다. 그럼 왜 저런 노선이 계획되었느냐? 주 용도는 화물용입니다. 애초 화물용으로 설계하고 만들던 철도를 가지고 복선전철화를 해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사업성이 없어 추진조차 잘 되지 않던 노선이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이 예산을 엄청나게 확보하면서 진척이 되고 있는 그런 노선입니다. 인구 150만의 광주광역시를 무시하고 인구 3만 4만 이런 동네를 거치는 노선을 복선전철화해서 개통해달라는 말을 하고 있는겁니다.
정작 경전선에서 1순위로 추진되어야할 광주 지역 노선은 사업추진 여부조차 불투명한데도 정치인들의 압력으로 엉뚱한곳이 우선순위 1순위가 되어버려 국민만 피해를 보게 생겼습니다.
제발 정치인들이 핌피를 부리는 일은 더 이상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필요한곳에 필요한 것을 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