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후 학교에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돌아간 학교에선 즐거움도 보람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돌연 휴학 후 회사를 다녔습니다.
중소 마케팅 대행사 / 홍보대행사 객원기자 / 메이저 언론사 인턴
1년간의 휴학 후, 다시 학교에 돌아갈 때입니다.
그러나 너무 무섭고,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회사를 다녀보면 내가 뭘 잘하고, 앞으로 뭘 해야할지 깨달을 줄 알았는데,
더 어려워졌어요, 나만의 장점이 사라지고, 나만의 무기가 녹슬어가는 기분이에요.
복학하기가 겁나고,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기가 겁나요,
제가 가장 두렵고 무서운 건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점점 그것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취업은 어떻게 하나
설사 취업하더라도 어떻게 버티나
혹 회사를 나오게 되면 그 이후의 내 인생은 어떻게 되나
하루하루 고민과 불안이 점점 저를 갉아 먹습니다.
결벽증이 생긴 것 같습니다. 하루에 손을 30번은 씻는 것 같습니다.
용변 후에는 손만 5분을 씻는 것 같습니다.
강박증, 우울증, 조울증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작은 사건은 잘 기억 나지도 않습니다.
차라리 입원했으면 좋겠습니다. 복학해서 공부하고 취업 준비할 자신이 없습니다.
세상이 무섭고 이제는 나 자신도 무서워 집니다
부모님께도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