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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 들었던 내용인데 책 제목을 모르겠습니다
게시물ID : readers_319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izkiv
추천 : 1
조회수 : 2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7/16 17:54:00
내용은 대강 이렇습니다.


주인공은 자기가 쓴 소설(?)대로 움직이는 '소녀'를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이상형에 꼭 맞게 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언제나 밝고 활기차면서 세상에 대한 동경도 품고 있는 순수한 여자 아이로.. 어둡고 방 안에만 있는 자신과는 다르게요.

그리고 자기만을 좋아하도록 만들었죠.

그리고는 자기가 만든 소녀를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든 소녀와 지내는 것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점점 소녀에 대한 마음도 깊어지자..

세상에 나가는 것을 동경하는 그녀에 대해 질투심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있는데 떠나고 싶어하다니.. 이건 안돼.. 

그러면서 자기가 썼던 소설을 고쳐 쓰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을 나가고 싶어하는 내용을 쏙 빼버렸죠.

그러자 소녀는 더이상 바깥 세상을 동경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녀에게 주인공이 없으면 살 수 없을 만큼 주인공 옆에 있고 싶어 한다.. 그런 내용도 추가했습니다. 떠날 생각조차 못하게요.

그러자 소녀는 아침이나 저녁이나 종일 주인공 옆에만 있길 원하고 주인공이 보이지 않으면 우울해지는 소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자기 마음에 안 들거나 불만이 생길 때마다 점점 내용을 고치는 빈도도 늘어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어느새 자기가 좋아하던 소녀는 온데 간데 없어지고 점점 자기가 아는 소녀에게서 멀어지고 있는 겁니다.

자기 마음에만 들게 고치려고 했는데도요.

..

대략 이런 흐름의 내용이었는데요..

연인에 대한 구속이 자기 입맛대로 이루어진다면 과연 행복할까?에 관한 이야기를 소설을 통해 풀어냈던 것 같아요.


라디오를 들었던 것도 오래 전 일이라 어떤 라디오인지.. 누가 말했는 지도 모르지만..

아시는 분이 있다면 꼭 찾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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