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캣대디에게 건물주인이 고양이 밥주려면 방빼라 했답ㄴㅣ다.

캣대디는 급한맘에 인근 캣맘에게 새끼 4마리를 상자에 들고와서 키워주든지 아니면 버린다고 협박을 하게 됩니다.

캣대디의 다급한 사정을 듣고 인근 캣맘은 "맘대로 하세요. 저도 장사하느라 바뻐요." 그렇게 말했답니다.

그 말을 듣고 캣대디 상자 안에 들어있은 새끼냥이들을 들고 가버렸답니다.

인근 캣맘은 길에서 한번 만나 연락처 교환한 저에게 상황을 알리는 카톡을 보냅니다.

저는 딱 한번 만난 캣맘이고 모든 상황을 저한테 떠맡긴 캣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 캣맘에게 부탁합니다. "그 캣대디분한테 새끼 다시 데려오라고 해주시면 안될까요?"

인근 캣맘은 캣대디한테 새끼 데리고 오라고 합니다.

그런데 캣대디가 새끼 4마리를 담은 상자를 졸졸졸 따라오는 어미냥이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대로를 상자만 바라보고 따라오더라고요. 알고보니 수유중인 새끼였던 것입니다. ㅠㅠ  이런 사람이 캣대디라니......

새끼만 데려갈 수 없었던 저는 지인과 새벽 2시 넘어까지 어미냥이를 포획틀로 붙잡아서 인근 병원에 호텔링을 맡깁니다. 

인근 병원들도 접종안한 길냥이를 받아주기를 꺼려해서 겨우겨우 찾아가게 된 곳이었답니다.

무난하게 아이들이 다른 장기 호텔링으로 옮겨가게 되고 짧은 기간 안에 그레이 고등어와 고등어아가를 입양하겠다는 입양자가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에게 정성을 쏟아주었지만, 20대이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이들이 입양가고 딱 일주일 후에 부모님이 너무 애들이 새끼라 그루밍을 못하니 냄새가 난다고 어디 데려다주던지 아니면 밖에 버린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너무 급한 나머지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 A(20대 남자분)에게 입양을 보내게 됩니다. 

이 분과 계약서도 쓰고 부모님이 다 너무나 동물을 사랑한다고 본인 밥보다 9년 토끼 키웠을 때 토끼 밥을 먼저 챙겨주셨다기에 믿고 보냈습니다. 

그런데 딱 일주일 지나고 부모님이 입양보낸 사람에게 연락을 합니다.

 "우리 얘가 고양이를 일주일만 봐준다고 했는데, 언제 고양이 데려가는건가요? 얼른 데려가세요. 제가 당장 데려다 드릴게요."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상황인지. 

알고 봤더니 A는 부모님에게 허락도 안받고 일주일만 봐준다고 거짓말을 했던 거였어요. 

새끼가 돌아오고 난 후에 A가 SNS에 올린 동영상을 봤더니 자고있는 새끼냥이의 팔을 대여섯번을 털석 들어다 놨다 하면서 마지막에는 팔을 있는대로 주욱... 당겼어요. 아무래도 영상이고 학대인지는 정확한 판독이 불가능하지만, 저는 이렇게 고양이를 대하는 사람인줄 처음부터 알았다면 입양을 보내지 않았을 거랍니다.  

4막

지금은 좋은 분과 기존 고양이가 있는 곳에서 임시보호 중입니다. 

고양이를 키우고 있기에 지금이 너무 이쁠 때고 또 성격 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때인거 같아요. 

엄마와 생이별 할 뻔 한 위기에서, 일찍 엄마와 헤어지고, 두번의 파양을 경험하고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는 아이들의 

안정적인 안식처를 찾아주고 싶어요. 

정말 건강하고, 깨발랄하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랍니다. 

지금 임보맘님도 너무너무 귀여워서 어쩔줄을 모르는 아이들이예요. 

다음 막은 행복하고 안정적으로 지내는 꽃길걷는 고등어(라라)와 그레이고등어(루루) 자매가 되기를 바랍니다. 

라라와 루루의 평생 집사님 되어주실 분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