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갈 때 예습 복습하고 가야될 만큼 세계관을 공유하는 시리즈 영화들이 범람하는 요즘
그리고 그러한 시리즈물의 가장 선두주자인 마블이 이제는 슬슬 마무리를 준비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깔끔하게 끝난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최근 나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어벤져스, 토르 등등
들과는 달리 간만에 떡밥을 늘리지 않고 그 자체로써 조용히 웃고 즐기게 해주고 끝난 느낌입니다.
전작에 나왔던 큰 떡밥인 양자세계로 가는 모험과 가족의 재결합이라는 메인 미션에만 집중하여
메인 빌런의 동기나 분량은 과감히 줄였지만, 그러면서도 삼파전 양상으로 극의 긴장감은 계속 유지합니다.
영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 지식들은 처음 5분 인트로 부분에 다 설명하는데 메인 퀘스트- 30년전 양자 세계에 갇힌 엄마 구출 -가 간단하니 그걸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영화 내내 그걸 위해 노력하다가 결국 성공하고 끝납니다.
그럼 어벤져스, 다른 마블 영화 시리즈랑 연결은요?
아저씨가 지금부터 한번만 설명해줄게 잘 들으렴.
소코비아 협정이란 게 있는데 거기 몇항 몇조를 아빠가 어기는 바람에 가택연금 되었단다.
무슨 협정이요? 응 크면 알게 될거야. 이러고 끝인데
아는 사람은 당연하지 ㅇㅇ
모르는 사람은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그런가봐?
능청스러울 정도로 깔끔하고 담백하게 넘어가더군요 ㅎㅎ
전작에 나왔던 앤트맨 만의 액션 - 순식간에 커지고 작아질 수 있는 히어로만의 싸움 방식이 여전히 훌륭하게 묘사된 거 같습니다.
그리고 루이스가 나오는 개그는 너무 남발하지 않고 짧고 굵게 잘 보여주고 끝난 거 같습니다.
쿠키영상의 떡밥은 그냥 어벤져스 속편에서 회수하면 되니 앤트맨 시리즈는 현 단계에서 더 만들 계획이 없지 않나.. 싶네요.
영화를 보기 전에 예습할 필요도 없고 다음 영화를 위해 기억해야되는 새 떡밥도 거의 없으니 간만에 그냥 보여주는 것만 보면서 즐기고 나오면 되는 담백한 마블 영화 였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