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볼일이 있어 작은공원을 지나는데 갑자기 목줄안한 강아지가 쪼르르 달려와 제 발을 핧고 짖는겁니다.
주인은 60대쯤으로 보이는 아줌마더군요.
전 과거에 친구집 개에 물린적이 있어서 강아지들이 근처에 있으면 소름이 끼칠정도로 불안합니다.
순간 과거의 상황이 생각나 딜레마에 빠져 어쩔줄 몰라하는 반면 주인 아줌마는 여유롭게 뒷짐 딱~ 지고 강아지를 부르더군요.
전 주인이 나에게 사과하는건 바라지도 않고 그냥 강아지를 데리고 가줬으면 하는 바람에 한숨쉬며 계속 주인을 쳐다봤습니다.
그런데 아줌마가 강아지를 들면서 하는말이ㅎㅎ
주인: 왜 그리 쳐다봐요?
나: 강아지좀 빨리 치우시죠. 그리고 목줄 하셔야져..
주인: 순해서 안물어요.
나: 그렇겠죠. 근데 개가 저한테 핧고 짖는건 너무나 불쾌합니다.
주인: (열받은말투) 개가 목줄을 불편해 하니까 그렇지. 까탈스럽네 그냥 지나가면 되지 참. 그냥 가요 빨리
나: (이때부터 이성잃음) 아니..!! 개x끼 간수를 ㅈ같이 하니까 주인닮아서 개x끼가 왜 저따구인지 알겠네요. 그리고 목줄불편해하면 그냥 나오지 마세요 사람들한테 피해주지말고 날도 더운데 짜증나게 하네 진짜 시발 하..
전 너무나 이성을 잃어서 막말을 해버렸습니다. 제가 짜증을 표출하고 사람들이 모이니까 주인아줌마는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제 갈길 가셨고 저도 볼일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서 그래도 윗어른인데 막말을 한점에 대해 후회하고 반성했습니다. 하지만 속은 시원하더군요.
진짜 살면서 그렇게 무개념인 아줌마는 처음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모르는 사람에게 그렇게 화낸것도 처음이구요.
그냥 저의 바램은 그냥 남에게 피해 끼치지 말고 만약 끼치더라도 사과 한마디라도 전해줘야 훈훈하게 끝나지 않겠나 생각이드는 하루였습니다. 유저분들도 더위 조심하시구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