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성 동성애자입니다.
(수십년간 연애를 하지 않았으니 무성애자라 불러도 되겠습니다??)
저는 길거리에서, 회식자리에서, 술집에서, 티비에서,
동네 청소년들이, 청년들이, 아저씨들이, 어르신들이...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습니다.
100% 다들 티내고 사는 건 아니지만
거의 80% 이상의 남자들이...
여자 보면 그저 헤벌레,
여자 앞에서 아빠미소,
여자 손길 하나에 함박웃음,
숨기질 못 하는 저 좋아서 죽을 것 같은 표정과 행동들,
그냥 보면서 뭐가 저리도 좋을까...
남자들이 이해가 안 되고,
남자들 마음 뺏어가는 여자들에 대해 시샘 아닌 시샘을 해봅니다.
한편, 기분 더러운 경우도 있는데
가끔 사회생활하다보면 부적절하게 찍쩝대는 아저씨 꼰대들,
애인이나 와이프 있어도 여자라면 좋다고 헤벌쭉 하는 남정네들,
여자한테 간쓸개 없이 다 내주고 돈 쓰는 남자들 보면
제 속이 다 쓰립니다.
정말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물론 이성애자 남성들은
남자에게 호감 느끼는 저를 죽어도 이해 못 하겠지만...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니 이해가 안 가더라도 돈터치, 노 간섭합시다.
라고 저도 말했습니다만...
이 세상에서 소수이자 현실적으로 비정상인듯 숨어 사는
동성애자로서 일상 속에서 소외감 왕창 받고 살아갑니다.
먹먹한 마음으로요.
남자분들, 자기 속은 챙겨가면서 좋아하세요.
어쩜 그리 여자만 보면 좋아서 속없이 다 내어놓고 하세요...
최근에도 있었죠.
내 스타일의 참한 남정네가 참 좋은데,
여친 있는 이성애자니 뭐 어찌 할 수는 없고
친구로라도 계속 지내고 싶은데
그저 이여자 저여자한테 사족 못 쓰는 거 보고 정 떨어지고
아, 저 사람은 나랑 오만광년 만큼이나 멀구나 하고 거리 두게된 혼자만의 속 타령입니당.
ㅜㅜ 크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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