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이즈가 엄청큽니다. 가끔 이정도 사이즈에 사람 안무서워 하는 고양이는 봤어도 요놈은 참 웃깁니다.
새벽1시 20분쯤 와이프랑 야식먹고 지상 주차장에 주차한뒤 집으로 가려는데 그날따라 평소에는 비어있지도 않은 자리가 비어있어서(출근 할 때 차빼기 제일 좋은 라인) 기분좋게 가는데 앞에서 거대한 녀석이 '미야용' 거리면서 다리를 부비작 거림
적당히 스담스담 해주고 가려는데 계속 쫒아오면서 다리를 부비적 거리더라구요.
동물 농장에서 도움요청 하는 고양이를 본적이 있어서 어디 새끼가 빠졌거나 도움이 필요한건가 해서
고양이를 따라가려는데 가다가 벌러당 누워서 그루밍 하다가 또 다시 와서 애교부리고
그렇게 10분을 길거리에서 있다가 아닌가보다 하고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려니까 엘리베이터 까지 쫒아와서 부비적 부비적 거리더니
엘리베이터가 저희층에 멈춰서 문이 열리니 신기하게도 저희집 현관문 앞에서 냥냥 거리길래 일단 같이 들어왔습니다.
간단하게 씻고 잘려니까 베란다쪽 창문으로 넘어와서 냥냥 거리다가 침대로 올라와서 저랑 와잎 사이에 껴가지고 뒹굴뒹굴 하고
그르릉 그르릉 거리는 소리 듣다가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침대 밑에 있더라구요.
물마시려고 일어났더니 침대 밑에서 스윽 나오더니 또 다리 부비작 거리고 얼굴이랑 턱쪽 만져주면 그냥 몸을 맡겨버리네요.
와이프랑 근 3달을 고양이를 키울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던도중에 요뇨석이 불쑥 나타나서
키우는 쪽으로 이야기가 됐는데 뭘 어케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거대묘인 메이쿤 을 키우려고 했는데 또 어떻게 거대한놈으로 들어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