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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분간 심정지가 와서 죽었다 살아난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4483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Jqa
추천 : 12
조회수 : 2341회
댓글수 : 69개
등록시간 : 2015/06/06 00:47:27
중증천식환자, 스트레스로 인한 천식발작, 그로 인한 심정지.
심폐소생술 후 응급실에서 결핵 및 인플루엔자 감염, 그로 인한 폐손상, 그후 중환자실 격리실에서 15일여 혼수상태.

그리고 대망(크~~~~~게 망)의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던 날... 취임식 도중 깨어납니다.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었던 ㅎㅎㅎ


그 후 2년 넘게 큰 대학병원에서 천식치료를 받고 있지만 국내 약중엔 듣는 약이 없고

중증천식 환자 중에서도 굉장히 드문케이스라며 미쿡약 한국에 팔꺼라며 천식약 임상시험에 참여 중입니다.


2년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전 또 며칠전 정신적 데미지를 받게 되는 일이 또 생깁니다.


740_NormalAppImage281929.jpg

요게 뭐냐면.. 라이프 태그라는 거더군요.

저 NFC라고 새겨져 있는 부분을 스마트폰과 태깅하면 제 환자정보와 무슨 병을 앓고 있으니 어떻게 도와주라는

간단한 기본정보가 폰에 뜨고 가장가까운 병원부터 바로 119에 연결할 수 있게해주는 그런 물건...



저 물건 대상자라고 연락이 와서 저 홈페이지 들어갔더니...

제가 좀 많이 심각한 환자더군요. ㅎㅎ



저 물건 신청 해놓고 기다리고 있던 도중 

메르스라는게 터집니다.


저.. 저거 걸리면 그냥 죽는 거던데요?


ㅋㅋㅋㅋ 그냥 웃음 밖에 안나오던...


다른 사람들은.. 그까짓꺼.. 라고 하고 넘길 수 있을지 몰라도...

전 그냥 공포 그 자쳅니다.


죽었다 겨우 살아난 사람이 겪는 죽음에 대한 공포... 짐작이나 가실까요???


저 물건이 도착하고... 늘 상시 착용하고 다니라는 말에 이거 무슨 전자발찌도 아니고 뭥미 이러고 있는데

어제 새벽 박원순 서울시장님 브리핑 본후 밤새 한 잠도 못자구 출근하면서... 저걸 손목에 꼬옥 채우고 나갔습니다.


직원들이 나가서 밥먹자는 것도 뿌리치고 회사 구내식당 구석에서 마스크 살짝 벗고 게눈감추듯 밥먹고 와서

이 닦고 가글하고 손 미친듯이 씻고 또 마스크속으로 숨고....


유별나다는 반응을 보이는 타부서 직원들....

제 건강상태를 알지만 좀 유난한거 아니냐는 팀원들....



요즘 너무 힘듭니다......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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