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면서 빈 물통을 빼고 새 것을 정수기에 끼우고 갔는데요, 오늘 출근해보니 물통에 녹색 이물질이 잔뜩 끼어 있었어요. 첨엔 밑바닥에 뭐가 묻은 건가 싶어 닦아봤는데 자세히 보니 물통 안쪽에 맺힌 이물질이더라고요;;
수돗물도 아니고 돈 주고 사먹는 생수에서 녹조라니ㅠㅠ
영업점에 전화해서 물통 안쪽에 녹조같은 것이 생겼다고 했더니 당황하셨는지 처음엔 잘 못 알아들으시더라고요.
남아있는 다른 물통이 있냐, (이땐 다 회수해가려나 싶었어요)
있다고 하니 문제가 있는 물통은 빼고 이상 문제를 포스트 잇에 적어 녹조 물통에 붙여 밖에 놓아달라, 다음주에 다른 물로 교환해주겠다고 하셨어요.
제가 좀 정신이 있었다면 다 교환 내지는 반품요청을 드렸을 텐데 시험기간이라 일찍 하교한 학생들이 도착할 시간이라 수업준비하느라 알았다고 하고 통화종료했어요ㅠㅠ;;
퇴근하고 생각해보니 문제가 생긴 물을 사람이 마시진 않았는지도 관심이 없으신 것 같고(질문을 안 하시더라고요..정수기 안에 남은 물은 다 빼냈어요),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도 전혀 설명을 못 들었더라고요..(업체에서 해준 말은 물통이 창가쪽에 있었냐는 질문뿐입니다. 창가도 아닐뿐더러 그렇다해도 밀봉상태였던 물이 하루만에 녹조가 낀 건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저희 관리상태문제로 말씀하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진 않았어요.)
유명 업체의 물이라 걱정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드실 물이고, 업체의 관리문제라면 이 한 통만 문제가 생길 것 같지도 않아요.
전 다 반품을 신청할 생각인데, 다들 생수가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마음놓지 마시라고 글을 올립니다. 최근 수돗물 녹조사태로 생수대란이 일어난 지역도 있어서 걱정되는 마음에 오랜만에 들러봤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