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캐나다 취업의 첫발자국이죠... 영어이력서 즉 Resume 작성하기에 대해서 써 볼까 합니다.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하실 지 모릅니다.
"야.. 그거 구글 치면 다 나와.. 네이버도 장난 아니게 잘 나와.."
실제로 구글에서 Resume라고 치니깐, 'About 455,000,000 results'가 나오네요.
그런데, 이런 예제들과 저의 Resume가 다른 점이 뭐냐면... 그건 바로...
제 Resume는 실제로 몇 번 통과했다는 거죠..
제가 이 이력서 양식으로 각 회사에 흩뿌린 게 약 2~300번이고, 그 중에 약 2~30번의 인터뷰기회가 있었으니, 거의 10%의 성공확률입니다.
에게 겨우 10%야... 라고 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통과했다는 점, 즉 진짜로 통했다는 점입니다.
여하튼 이렇게 억지로 이유를 끼워맞추고... 이력서 양식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Cover letter는 Business letter 형식으로서 그야말로 틀이 팍팍 잡혀 있습니다.
그래서 형식에 조금만 빗나가도 가차없이 팍팍팍 점수가 깎입니다... 라고 절 가르치던 Career Development 교수가 말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이런 융통성이 별로 없습니다. 웬만하면 정식으로, 규격에 맞추어서 해야하지, 안 그러면 둘 중에 하나입니다.
그 개성이 맘에 들어서 연락이 오는 경우 5%, ‘이게 뭐야’ 하고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경우 95%...
적어도 이력서와 커버레터는 캐나다에서는 엄청나게 보수적입니다.
그나마 Resume는 Cover letter와 달리 조금은 숨쉴 공간이 있습니다.
글의 배치라든지, 폰트라든지, 글 크기라든지... 자신의 개성과 미적 감각을 발휘해서 조금은 눈에 잘 띄게 꾸밀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력서에 레이스로 쫙 마감하는 건... 오바입니다.
맨 처음 맨 위에 자신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그리고 전화번호를 적습니다.
다른 글씨들이야 폰트 크기가 다 비슷비슷하게 하지만, 이름은 촌스럽지만, 눈에 잘 띄게 약간 크게 씁니다.
주로 인터뷰 요청 전화는 낮에 오기 때문에 집에서 죽 때리고 계시지 않을 거면 셀폰 등의 신호음 3번 이전에 받을 수 있는 전화번호를 적어야 합니다.
인터뷰전화 놓치고 후회 말고, 미리미리 대비하자!!
다음은 Job Objective라는 섹션입니다. 왜 내가 지원하는 지, 즉 지원동기를 적는 공간입니다.
주저리주저리 길게 이야기하지 않고, 1문장, 약 2~3줄로 압축해서 간단하게 적어야 합니다.
정말 머리를 많이 쓰고, 이리저리 생각을 해 봐야 하는 공간입니다. 짧게 써야 하기 때문에 함축적인 단어와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어휘가 필수입니다.
거의 반드시라고 해야할 정도로 지원하는 타이틀에 관해서 다시한번 언급을 해 주시고...
즉 버스운전사를 뽑는다면, A position as a Bus driver.... 술 감정사를 뽑는다면, A position as a Alcohol tester... 이런 식으로...
그리고 간단하게 자기가 뭐했고, 무슨 분야에서 회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 기술하면 됩니다.
다음은 Summary 또는 Skills 섹션... 자신에 대한 미사여구를 낯뜨거울 정도로 퍼붓는 공간입니다.
서술식으로도 가능하고, 리스트형으로도 가능한데, 저는 서술형보다는 1~2줄 정도의 단문형으로 기술하고, 약 7~8개 정도의 미사여구를 집어넣었습니다.
주로 많이 쓰는 표현은 Solid understanding about..., Creative..., eager to learn..., quick learner..., knowledge of... 등등입니다.
과도한 자기칭찬에 쓰다가 아무리 낯이 화끈거리고, 닭살이 돋더라도, 얼굴 얼음에 식히면서, 닭살 대패질하면서 써야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구직공고를 잘 보고, 그 구직공고에 맞는 구절을 앞으로 배치해야 합니다.
즉 여러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소주감별사 구직에는 소주에 대한 취미를 먼저 쓰고 위스키 이야기는 나중에, 와인감별사 구직에는 와인 기술을 먼저 쓰고, 소주음주기술은 나중에 배치해야 합니다.
그 다음은 Education 또는 Work Experience... 둘 중에 뭘 먼저 써도 상관은 없지만, 추세는 Work Experience를 먼저 쓰는 게 대세입니다.
저는 Work Experience를 내세울 게 없어서 항상 Education을 먼저 쓰지만...
일단 Education... 뭐.. 학력 쓰는 난이죠.
특별한 건 없고, 학교 다닐 때 받았던 상이라든지, 봉사활동이라든지.. 등등은 곰곰히 생각해서 써야 합니다. 정 생각 안 나면 교수한테 칭찬 들은 거라도...
Work Experience도 마찬가지로 경력사항을 적는 공간입니다.
회사이름과 위치, 그리고 경력년도를 적고, 간단하게 2~3개 정도의 리스트로 그 회사에서 뭘 했는 지, 그리고 그 회사에서 습득하거나, 발전시킨 기술 등을 적는 공간입니다.
Job Objective나 Summary 공간은 구직공고에 맞추어서 이리저리 다시 쓰고, 다시 배치하고... 이런 식의 편집 작업이 많이 필요하지만, Education이나 Work Experience는 한번 작성해 놓으면 크게 고칠 일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 아주 기초부터 잘 작성해 놓으시는 편이... 2~300장 뿌리기에 좋습니다.
또한, Education의 수상경력이나, 자원봉사경력, 그리고 Work Experience의 특별한 경력 등을 따로 빼서 Achievements 또는 Accomplishments라는 공간을 새로 만들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제목 글씨로 ‘References Available Upon Request’, 즉 ‘추천서는 니가 요구하면 줄께.’ 라고 적어주시면 이력서 끝...
영문이력서 작성 참 쉽죠?
여기서 그냥 끝내면 다른 'About 455,000,000 results' 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력서 실제 예를 직접 작성해 보겠습니다.
저의 평생의 꿈인 소녀시대 메니저에 지원한다고 생각하고, 영문이력서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SNSD는 소녀시대의 약자입니다.
이상 캐나다 취업의 첫걸음, 영문이력서 작성법이었습니다.
반응이 안 좋을 게 뻔하기 때문에, 다음 Cover Letter 작성법은 없습니다...
그럼..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