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좀 지난 여자아기입니다.
6시~8시에 잠들어 아침 5시~7에 깹니다.
요즘은 거의 7시에 자서 5시 넘어 일어나는 것 같아요.
중간에 새벽 2시 쯤 깨서 젖 먹고 다시 자구요.
밤에 깨서 울면 불도 안켜고 눈도 안맞추고 조용히 수유하고 재웁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커텐 걷고 깨발랄하게 인사하며 눈도 맞추고, 수유하기 전에 기저귀도 갈고 엎드려서 놀기도 하고 30분쯤 있다가 수유해요.
원래는 6시 이후=아침, 그 전은 아직 밤이라고 쳤는데, 아기가 깨는 시간이 점점 빨라져서 요즘은 대체로 5시 정도를 아침 기준시간으로 잡습니다.
문제는 애매하게 4시 40분 쯤 일어났을 때에요.
내가 정말... 4시 40분부터 신나고 즐겁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인간인가...라는 제 자신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부터 시작해서 온갖 심적 갈등이 벌어집니다.
혹시 몰라... 지금 젖 딱 먹고 7시까지 자 줄지도...라는 기대와 아니다... 이건 그냥 일어난거다...라는 체념이 동시에 일어나요.
저희가 사는 곳은 한국보다 좀 동쪽이라 최근 일출시간이 4시 10분 정도입니다.
그러니 4시 40분이면 바깥은 훤하긴 해요. 제 마음속으로야 깜깜한 밤이지만...
여기까지 글을 쓰다보니 그냥 일출시간 이후로 깬 건 아침 기상으로 봐야하는건가 싶기는 합니다만...
다른분들은 "이 시간 이후면 아침 기상, 그 전이면 밤"이라는 시간 기준이 있으신가요?
혹시 그 시간보다 애매하게 일찍 깨면 어떻게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