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이핑크
입대하기 직전에 나온 곡인데
이 당시에는 걸그룹이고 뭐고 군대 갈 생각에 놀기 바빴어요. 그래서 한참동안 노래 모르다가
14년도 11월쯤? 분대장교육 갔다오니까 에이핑크 러브가 막 나왔다더라구요. 그때부터 전역하기까지 하루종일 에이핑크만 돌려봤어요.
그중에서도 제대로 빠지게 된 계기는 노노노 뮤비랑 무대...
개인적으로 이마 덮은 머리 너무 좋아해서 이때 초롱이가 너무너무너무 예뻐서 제 이상형이었어요.
2. 레드벨벳
역시나 군대에서 아침마다 기상송으로 뿌야듣고 일어나다가 전역 전에 아이스크림 케이크 나왔더라구요.
휴가 갔다오니까 후임들이 죄다 이거 보고 있어서 괘씸죄로 에이핑크만 또 하루종일 돌렸는데
전역하고 한 몇 개월? 지나서 덤덤 듣고 뒤늦게 꽂혀서 7월 7일 때 팬싸인회 가서 조이 실물에 훅 갔어요.
속죄하자면 가기 전까지만 해도 아이린이 더 좋았는데...현장에서 보니 다 매력있었지만 제 눈엔 조이가 특히나 더 예쁘고 좋더라구요.
어쩌면 한 번 보고 휙 지나갈 그룹일 수도 있었는데 확실히 직접 영접하면 다르긴 달라요.
어...이 그룹은 정말 예상도 못 했어요. 연게에서도 옴걸 글은 항상 스쳐지나가듯이 보다가 아린이 뒤통수 보고 입덕할 줄이야...
뒷모습만 귀여웠으면 모르겠는데 앞모습은 뒷모습 만큼이나 더 귀여워서 진짜 정신없이 빠지더라구요. 여태 아직도 최애에요.
빠지게 된 게 벌써 재작년 겨울? 한 12월 쯤이니까...딱 내얘들이랑 컬러링북 사이 공백기 중간쯤 되겠네요.
하여간 빠지게 된 이후로는 좋은 노래들과 신비한 컨셉이 마음에 들어서 아린이 아니어도 다른 멤버들도 좋아져서 다 들었는데
딱 저 예고편이 나온 이후로 더 좋아졌어요.
이걸 본 게 일본 가기 전이었는데...음원 공개가 일본에 있을 때라서 겨울 풍경 보면서 들으니까 정말 듣기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바알원보다 비밀정원 비슷한 컨셉을 한 번 더 했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아요.
4. 트와이스
그리고 또 한 번 빠질 거라 예상 못한 그룹. 사실 모든 그룹이 다 빠지기 전엔 내가 아이돌 좋아하겠어? 이 그룹에 빠지겠어? 이런 마인드였지만 ㅎ..
라이키 때까지만 해도 눈에 막 확 들어오는 멤버는 없었어요. 그러다 라이키 때 사나가 예뻐서 그...직캠 있잖아요?
엠피디 사나 직캠. 그거 너무 예뻐서 계속 돌려보다가 슬슬 식어갔어요.
근데 갑자기 딱 이 티저가 떠서 보는데
와 이건 진짜...여태 본 모든 티저 중에서 제 인생 티저 같은 느낌?
먼가 막 뿌옇게 상상 되는 거예요.
씬 촬영하기 전에 추워하던 나봉쓰가 촬영 들어가는 순간 아이돌처럼 웃는 걸 보면서 심장에 딱 꽂혔어요. 노래도 그렇고, 안무도 그랬고.
그러다 시간 지나서 바깥 거리에서 뮤비를 처음 봤는데 그때가 겨울이었잖아요?
춥고 막 그랬는데 뮤비를 보니까 되게 포근하고 감동같은 무언가가 울컥하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지금까지 들어본 모든 트와이스 노래중에서 아직도 제일 좋아요.
어떻게 보면 되게 별 거 아닌 순간들인데...
저한테는 위 영상들이 상술한 걸그룹들의 진면모를 본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주저리주저리 써봤어요.
연게인들도 입덕 계기나 덕질이 강화된 계기가 다 다르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