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무슬림 이민/난민과 레바논을 연관시키면서 사실을 왜곡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난민 문제 말하면서 무슬림 난민/이민 때문에 레바논이 무슬림화되었다고 언급하곤 하는데 이는 무지이거나 사실 왜곡입니다.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에 점령된 후 다수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레바논으로 이주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1943년 레바논이 프랑스로부터 독립할 때부터, 대통령, 의장, 수상을 기독교, 시아파, 수니파가 분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즉 이 때 이미 무슬림(시아+수니)이 기독교도보다 수가 많았다는 겁니다.
다만 시아파나 수니파 단독으로는 기독교도보다 적었기에 각 종교와 교파의 수에 따라 국가 지도자가 결정되었던 겁니다.
특기해야 할 것으로, 레바논은 1차 중동전 때 이슬라엘과 적국이었습니다.
이 나라에 기독교도가 다수였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죠.
현재 각 종파의 세력 판도는 독립 당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당시(1943년) 합의한 국가지도자 분점 원칙은 아직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더 이상 난민 문제 말하면서 레바논 상황을 왜곡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