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옥수수를 삶아 먹으려고
껍질을 벗기는데 애벌레가 있더군요.
별 생각없이 귀여워서 옥수수 토막 조금 떼어주고
병에 가둬두고 아이랑 같이 들여다봤어요.
이것저것 집안일을 하느라 분주했는데;;;
와장창 소리가 들리고 아이가 울먹이며 말했어요.
엄마, 애벌레가 너무 징그러워졌다고.
저는 테이블에서 애벌레가 들어있던 병이 떨어지면서
벌레가 깔려서 터졌겠구나 예상하며 안타까웠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었어요.
난생 처음 보는 징그러운 광경.
배에 수십 마리의 작은 애벌레가 득시글.
기생충이 배를 뚫고 나온 듯 보였어요;;;
넘 징그러운데 위협적이지는 않은 듯해서
계속 지켜보았더니 흰 실을 내뿜어서
큰 애벌레를 감싸더군요.
작은 애들은 이쑤시개로 떼어내 변기에 버렸어요.
일단 큰 애는 뒀는데 배에서 더 뚫고 나올지도 모르겠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