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위를 눌렸는데.. 피곤하면 종종 눌려서 그러려니 했거든요. 여태 가위 눌린다고 뭐가 막 보이거나 들리거나 하진 않고 딱 정말 오늘 컨디션 안 좋았나보네, 정도?
여튼 가위 눌려서 아둥바둥 깨려고 하는데 제 양 옆이 수백명이 웅성거리듯이 웅웅 울리더니 멀찍이서 뭐가 성큼성큼 다가오는데.. 포청천에 나오는 주인공 아저씨 같은ㅡㅡ;;; 탱화에 나오는 그림 같은 얼굴..?을 한 중장년의 아저씨..? 할아버지?가 머리에 뭘 쓰고 제 코앞까지 다가와서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시더니 가위가 풀렸어요. 얼굴이 무슨 쟁반만하셔선ㅠㅠㅠ
열흘 전쯤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호기심에 신점을 봤는데, 무당 아저씨(?)께서 할 거 없음 신이나 받아라, 신 안 받고 사는 걸 다행이라 여겨라, 무당집 다니느냐 안 다니면 자주 다녀라 뭐 그런 얘길 듣고 와서 이런 가위를 눌리는 걸까요ㅠㅠㅠ
혹시 관련해서 아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무당집 자주 다녀라는 얘기는 뜻이 뭔가요? 자주 다니는 집 있느냐면서 없으면 여기라도 와서 초 키고 재수? 제수? 올리고, 신기, 촉이 좋으니 오며가며 문득 생각나면 (립스틱 사러 갔는데 문득 생각이 나면.. 과자 사러 갔는데 이쁜 과자 보이면..) 하나 덤으로 사서 바치고 그러라더라구요.
무당집 자주 가야 좋은 사람도 있나요?.. 신 안 받은 걸 다행으로 여겨라.. 는데 그럼 무당집은 얼씬도 안 해야 더 좋은 거 아닌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