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가 한번도 먼저 유혹한적이 없어서 서운하다고 했지. 근데 그거 알아? 섹스는 언제나 나에게 죄책감을 줘. 몇달전엔 너가 날 눕힐때마다 눈앞에 엄마 얼굴이 떠다녔어. 엄마는 내게 언제나 그랬어. "미래의 남편에게 부끄러울 짓은 하지마"라고. 난 그게 옳은말이라고 생각했어. 그 말이 아직까지도 날 잡고있어. 넌 나보고 왜 그러냐했지. 그땐 부끄러워서 차마 말을 못했어. 그래도 너가 좋으니까. 날 배려해주는 너가 좋아서 사랑하니까 품이 따뜻하니까 그걸 놓치기 싫어서.. 그리고 방에서 밤에 혼자 울었지. 죄책감...시발!! 없애려고 애를 썼어. 한동안은 잊었지. 근데 내가 외면한 만큼 죄책감은 더 커져서 갑자기 다시 날 덮치네. 어떻게 이걸 말해야할까. 그동안 섹스에 언제나 최선을 다한 내가, 단순히 내가 먼저 유혹한 적이 없다고 서운하다고 말하는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