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관 기자] 18일, 5·18광주민주항쟁 25주년을 꼭 한달 앞두고 국립5·18묘지를 방문한 이명박 서울시장의 행동이 입살에 올랐다.
이날 오전 서울시 25개 구청장·부구청장들과 함께 국립5·18묘지를 참배하면서 유영봉안소 안에서 '파안대소'했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한 일간지 기자에 따르면 "이명박 시장은 유영봉안소를 들러 분향을 한 후 유영봉안소를 나오면서 목을 뒤로 젖히면서 웃었다"고 전했다.
이 기자는 "함께 온 구청장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봉안소 안에서 파안대소를 하는 모습은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일"이라며 "보기에 좋지않았다"고 말했다.
유영봉안소는 국립5·18묘지에 안장된 당시 희생자들의 영정을 모셔둔 곳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이명박 시장의 역사의식 부재를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영봉안소 안에서 도대체 무슨 좋은 있다고 그렇게 파안대소 했는지 어처구니 없다"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그 곳에서 웃을 일이 무엇이냐, 어떤 변명을 늘어놓아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김아무개(30·방림동)씨는 "아무리 어린 학생들도 봉안소 같은 곳에서는 경건한 마음 때문에 잘 웃어지지 않는 것인데 무슨 생각으로 참배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대학 교수는 "유영봉안소는 80년 당시 처참하게 군부의 총살에 죽음을 맞이한 분들의 영정을 모신 자리인데 이 자리에서 무슨 즐거운 일이 있다고 파안대소를 할 수 있느냐"면서 "지켜봐야겠지만 오늘 전남방문도 정치적 이벤트라는 시각이 있는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광주시 한 공무원은 "참배하는 과정에서 그랬다면 크게 비난받을 일이지만 나오는 길에 그랬다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이날 이 시장은 각 구청장 등 80여명을 대동하고 광주광역시 소재 전남도청을 방문해 '전라남도와 서울특별시 시군구간 합동자매결연 협정체결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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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와서 많이 듣는
'개념상실'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