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도 우리 엄마 못살게굴면 욕했을거야!!
그런식으로 질문하면 나도 욱했을거야!!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온 첫 휴가
가족들과 저녁 식사 후 가진 간단한 술자리
‘오빠야 이번에 아빠 이회창 안 뽑았데이’
‘에??!!’
97년 대선 당시의 가장 큰 이슈 중 이회창 아들의 병역 문제가 있었다
선거운동이 한창일때니 동네 어른들과 모이시면 선거 얘기가 주가 되었다
‘그래도 부산인데 이회창 밀어야 안되나?’
‘맞다 경험도 많고 판사에 총리에 대통령으로 딱이다’
‘그래 뭐 아들 군대 안간거 문제는 있어도 그건 흠도 아이다’
‘맞제 내라도 그런 자리에 있으면 아들 군대 안보낸다’
술을 못하시는 아버지께서 술을 털어 버리시며
‘그런 자리에 있어도 아들을 군대에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하고 자리를 나오셨다고 한다
놀란 눈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니
‘내는 그런 자리에 못 있어가 니 군대 보낸게 미안해서 그랬다’
48년생에 당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시고 고지식의 끝판왕이라 생각했던 아버지와 좀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었던 계기가 나에겐 선거가 된 것이다
그리고 칠순이 넘으신 지금도 나와 대화를 가장 많이 나눌때는 선거때이다
난 노무현이 좋다 대통령감이라서 좋다고 말씀 하신 아버지
문프가 mb에게 고개 숙일때를 잊지 못하신다는 아버지
그런 자리에 있으려면 그래야 하는거와 그러지 말아야 하는걸 아는 사람이 감 아니냐?
손꾸락 찢베들아 니들이 지지하는 누구는 감이 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