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5년 11월말에 한국에서 출발해 집떠난지 벌써 30개월이 넘어가고 있는 부부여행자입니다.아시는 분은 거의 없겠지만....몇 번인가 글 올렸던 자전거로 세계여행중인 아재들의 고향 실향민입니다.중미를 여행하다가 멕시코에 꽂혀서 멕시코에서 1년 눌러붙어 버려서여행이 잠시 중지 됐었습니다. 그렇게 또 배짱이 처럼 멕시코에서 살다가 올해 5월말 노르웨이부터 다시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한번 했던거라 쉬울 줄 알았더니 오히려 더 힘든 이유는 뭔지 모르겠네요 ㅋㅋ오늘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라는 곳에서 좋은 웜샤워 호스트를 만나 편히 쉬며 축구도 보고 ( 예상된 패배 크흑... ) 쉬고 있어서 글을 남길까 합니다.
유럽의 시작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작했습니다.
촌스럽게 건물 보면서 와 여기 유럽같아 하면서 신났었죠
그리고 첫 라이딩은 엄청 혹독했습니다 30km 넘는 산길을 비포장으로 올라야했습니다..
죽을만큼 고생해서 본 풍경은 아름다웠지만...
그리고 페달이 가셨습니다. 정확히는 크랭크암과 페달 연결 나사가 가셨죠...
망가진 페달을 품고 한 발로 페달을 굴러 (클릿도 없는데) 15킬로를 더 달려 캠핑했습니다.
노르웨이는 물이 많은 나라였습니다. 엄청난 폭포와 계곡 강 호수가 많더라구요.
힘들지만 가끔 둘이 사진도 찍어줘야죠..
공기하나는 기막히고 마을 근처에 오면 자전거도로도 어마어마합니다.
현지인 집 마당에 텐트를 치기도 했었죠.
노르웨이에서 평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놈의 업힐.
풍경이 점점 우리가 알던 노르웨이로 변해가네요.
길 가다 쉬는 풍경이 이정도... 자전거 뒤에 태양광 충전기는 아주 유용합니다.
이 날은 와일드 캠핑을 했습니다 노르웨이는 집과 150미터만 떨어지면 캠핑이 합법입니다.
옛 길이자 지금은 트레일길이라 비포장인 길을 달려..
한 여름에도 눈이 쌓인 곳까지 올라간뒤에 내려갑니다.
옛 길이 길은 구려도 풍경은 기가막히죠..
다행히 저희는 저길을 내려가면 됩니다 ㅋㅋ
무사히 와서 오늘은 돈주고 잡니다.. 샤워!! 물!! 화장실!!
하루 편히 자고 또 달려봅니다. 저 놈의 폭포.. 참고로 어디든 폭포물은 마셔도 무관합니다 ㅋㅋ
왼쪽에 계곡물 보이시나요... 색깔이 크리스탈 그 자체입니다.
폭포 옆으로 무지개는 선물이지요.
자전거 세워둔 각도 보이시나요.. 이날 무려 18%의 경사도를 끌고 올라갔습니다.
저 바닥에 보이는 길에서 올라왔습죠... 자전거를 끌고...
그렇게 산을 하나 넘고 이젠 지겨운 호수..
이 날 와일드 캠핑 할까하다가 폭포 아래 캠핑장이 정말 좋아보여서 돈주고 잤습니다.
크으... 보장된 풍경이여!!
낮에 보니 더 아름다운 폭포입니다. 노르웨이는 지금 백야라 해가 지지 않아요 ㅋㅋ 밤 11시에도 밝습니다.
아름다운 호숫가 마을..
이 날은 현지인 집에 초대받아 북유럽감성 집에서 머물렀습니다.
그리고는 트롤퉁가라는 유명지를 트레킹 (왕복 12시간의 힘든 길입니다.)
멋진 풍경을 기대하고 무거운 캠핑짐도 가지고 갔지만 비를 만나 생존 캠핑을하고 그다음 날은 구름 안에 갖혔습니다..
5미터 앞도 안보이지만 그래도 목표지를 향해 걸어봤습니다. 눈도 있다니..
..... 원래 저 아래로 피요르드가 보여야하는데 .. 망했...
이게 뭐야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
내려오니 흐리지만 안개는 없네요. 산위에서 본건 확실히 안개가 아니라 구름이었네요.
베르겐 도착해서는 비싸디 비싼 에어비앤비에서 머물렀습니다.
비싼 에어비앤비 집의 제일 좋았던 점은 뷰가 좋았..
베르겐의 아기자기 예쁜 문화유산 구역
베르겐의 상징이기도 하다는군요.
그리고 노르웨이 왔으니 연어도 한번 먹어줘야지요.. 절대 싸지 않습니다..
지금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라는 곳에 있습니다~.
아마 내일이면 덴마크가는 페리를 탈 것 같네요.
덴마크 , 네덜란드 , 벨기에 순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서 독일에 들어간뒤
잠시 자전거를 맡길 곳을 찾아야하는데..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ㅠㅠ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