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부 황거레이에 있는 밀로드 동물병원.
10 월 14 일 아침, 출근하던 직원은 아기 고양이 네 마리가
상자에 담겨 현관 앞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수의사가 확인하자 생후 3 주가 겨우 된 아기고양이들이었습니다.
그대로 둘 수는 없으므로 병원에서 보호해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밀크를 먹였습니다.
그러자 다음날 커다란 고양이가 병원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 고양이는 계속 병원 앞을 서성이며 환자를 데려온 사람이
병원에 들어가려 하면 매번 따라 들어가려 했습니다.
고양이가 전혀 그 자리를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이자
직원이 그 고양이를 병원 안으로 데려가려다가
그 고양이가 수유중인 어미 고양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순간 “혹시 어제 버려진 아기고양이들의 엄마 고양이가
아기들을 찾으러 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그리고 아기 고양이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자
어미 고양이는 두 번 다시는 아가들과 헤어지지 않겠다는 듯
아기고양이들을 끌어안았고
아기고양이들도 엄마 고양이 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아가들을 잃어버린 엄마 고양이는 그동안 얼마나 애가 탔을까요.
아가들을 찾아 헤매다가 병원까지 오게 된 것 같았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이 어떤 경위로 병원 앞에 놓여 있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주인이 태어난 아기고양이들을 병원 앞에 버리고 간 것인지,
또는 길고양이인 어미 고양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누군가 아기고양이들을 발견하고 병원 앞에 갖다 놓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입양할 가족을 찾을 때까지 당분간은 밀로드 병원에서
고양이들을 돌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병원에는 최근 사랑하는 고양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직원이 한 명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직원이 이 고양이 가족 모두를 입양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뉴스가 알려지자 Hills Pet Food 에서는 고양이 사료를
후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어미 고양이의 놀라운 모정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두 번 다시 아가들과 헤어지는 일 없이 해피엔딩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