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거남 귀찮입니다~
집에서 밥 해먹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할 지 모를 정도로 감이 안 잡힌다면 약간 도움이 될만한 글을 써봤어요~
기본적으로는 취사를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적용되는 팁이니 취사가 불가능하신 분들은 도움이 안되실 것 같아여 ㅠㅠ
추가 내용이랑 사진 추가해서 다시 올리는거라 중복 내용 많이 있으니 양해 부탁드려요~ㅎㅎ
자 그럼 출발~☆
[조리도구 선택]
# 냄비 후라이팬
오목한 볶음 궁중팬이라는게 있어요.. 후라이팬과 냄비의 퓨전이랄까?
기본적으로 코팅이 되어있는 팬을 사시면 여기다가 계란후라이도 하고
볶음밥도 하고 라면도 끓이고 만능이죠..
싸니까 두세개 사두면 설거지 밀려도 안심~!! (당당)
# 스탠 냄비
하지만 코팅팬은 코팅이 벗겨지면 나쁜 물질이 음식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여유가 있다면 스탠 냄비 하나 정도는 구입해두면 좋아요..
스탠 냄비를 보면 통3중 통5중 이런 스펙이 나와있는데 우리는 바닥3중 정도면 충분해요..
통3중 이런거는 찜이나 오래 끓이는 찌개 등등 고열이 지속될 때 유용한데 우린 필요없고
바닥3중은 바닥면만 두껍게 3중으로 되어있다는 뜻인데 두꺼워야 바닥이 타지 않아요..
# 나무 숟가락 젓가락
코팅팬에서 뭘 볶을땐 금속 조리도구를 사용하면 금방 코팅이 벗겨져요..
그 갈색빛 광택나는 젓가락 본적 있죠?
이 옻칠 나무 젓가락 사다가 라면도 먹고 볶을때도 쓰고 하면 되는데
젓가락 숟가락 정도만 사두고 본인이 다음 레벨로 진화하면
뒤집개 국자 등 그 때 필요한 걸 사기로 해요
# 칼 도마
칼도마는 절대 비싼거 살 필요 없어요!!
칼은 그냥 스텐칼 적당한 칼날 길이(20센치)이상이 되는 칼 하나면 되고
과일을 자주 먹을 정도로 여유 있으면 과도 정도 준비해두면 좋아요..
도마는 저렴한 나무도마 작은걸로 사세요.. 뜨거운물 부어서 세척 가능하니까요..
(유리도마 : 칼질할때 딱딱딱딱 시끄럽고 칼날이 금방 상해요)
(실리콘도마 : 칼집이 잘 생겨서 음식찌꺼기가 틈새에 남을 수 있어요..)
작은 도마가 설거지도 편하고 대충 간단하게 쓰고 닦아놓기가 좋아요..
저렴하기 때문에 칼자국이 많이 나면 버리고 새로 사면 됩니다..
[필수 식재료]
# 각종 양념 준비
오늘뭐먹지에서 나온 아주아주 핵꿀팁 [장설파마후참깨] 이거 외우세여..!!
모든 음식을 조합할 때 저 재료들을 순서대로 적절하게 써서 조합하면 됩니다
장 : 간장 된장 고추장 고추가루 등등 기본 맛 베이스라고 보시면 돼요
일단 자취레벨이 낮은 경우 필수템은 간장인데 본인 필요에 맞게 준비해두세요..
간장이 필수템인 이유는 귀찮을 때 간장계란밥 해먹어야 되니까요 (납득)
가끔씩 매운계란밥 먹고 싶을때도 있을테니 고추장도 필수 ㅇㅇ
설 : 설탕 물엿 올리고당 뉴슈가 등등 단맛을 담당하는 것들입니다
쪼렙 때는 설탕만 있으면 돼요..
마트가면 스틱형 개별포장 설탕이 있는데 이거 사면 설탕통 따로 안쓰고도 보관이 용이해요..
파 : 대파 쪽파 실파 등등 시원한맛을 담당하는 것들입니다
파는 본인이 파맛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생략하세요
저는 라면에 들어있는 건조파를 모아뒀다가 사용하곤 했었어요
지금은 파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씁니다
마 : 다진마늘 생마늘 마늘분말 등등 마늘은 한식 외에도 다양하게 쓰여요
직접 단품요리를 해먹을 생각이면 꼭 구입하세요
다진마늘을 소량 구입해서 쓰거나 생마늘을 구입해두고 그때그때 다져서 써도 돼요
마늘 보관 및 이용 방법은 인터넷에 좋은 내용이 정말 많으니 참고하시구요
후 : 후추!! 후추를 후추후추!! 뭔지 알죠?? 필수 향신료예요
아직까지 후추 싫다는 사람 못 만난 것 같아요
후추는 통후추 그라인더를 사두고 쓰는걸 강추해요
참 : 챔기름!! 간장계란밥 먹을거면.. 알죠??
라면에도 챔기름 쪼록 넣으면 참깨라면이 돼요
나라면 좀 큰통으로 사겠지만 본인 취향에 맞기기로 해요
깨 : 이건 옵션템이라 마지막이에요 주로 장식용으로 쓰곤 하는데
챔기름으로 고소한맛을 내기 때문에 쪼렙때는 생략하기로 해요
# 마법의 가루
저는 요리할 때 일부러 소금을 안써요..
인스턴트 음식이나 라면만 한 두번 먹어도 나트륨은 차고 넘치니까요..
그래서 소금 대용으로 조미료들을 쓰는데 어차피 여기에도 소금이 들어있어요..ㅠ
그래도 소금으로 간 맞추는것보다는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으니 다행..
소고기 다시다 : 각종 고기요리 시 한숟가락씩 사용 (감칠맛 증가)
소금 대용으로 볶음요리나 찌개류 및 아무데나 넣어도 개꿀맛
멸치다시다 : 각종 국물요리 시 적정 비율로 사용 (멸치맛 + 감칠맛 증가)
국수용 국물 낼 때 및 레시피가 다시마멸치 육수 만들라고 할 때
미원 : 조미료 끝판왕!!
하지만 소금이랑 혼용해서 써야해서 양조절이 어려우니 레벨이 오를 때까지는 봉인
대용품으로는 만능 치트키인 라면스프를 사용하면 된다
[맛을 내려면..]
# 맛의 종류
위 내용대로 구입한 경우라면 지금 보유한 양념들은 아래와 같을 겁니다
짠맛 : 간장 다시다
단맛 : 설탕
매운맛 : 고추장
자극적인맛 : 다진마늘 후추
신맛 : 없음
고소한맛 : 챔기름
# 맛의 조합
기본적으로 본인이 지금까지 뭘 해먹으면서 맛이 기괴해서 버린적이 없다면
일단 맛에 대한 개념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만 하시면 되겠어요
본인이 요리고자다!! 그렇다면 잘 들어보세요 어렵지 않아요
음식은 여러가지 맛이 함께 어울려서 '맛있다'라는 느낌을 받게하죠?
그렇다면 그 음식을 만들려면 그 맛들을 분리해서 느껴보면 되겠죠?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니까요
쉬운 예를 들면 제육볶음 양념을 어떻게 만들면 될까요?
우선 크게 맛을 분리해보면 매콤짭짤하죠? 그 뒤로 단맛도 나면서 자극적이죠..
그럼 가진 재료 중에 조합하자면 고추장 + 간장 + 설탕 + 다진마늘 이렇게 되겠죠..
넣는 양을 정하려면 큰맛은 많이 작은맛은 조금 넣으면 되겠죠??
고추장 2 간장 2 설탕 1 다진마늘 1 이렇게 조합하면 원하는 맛에 가까워질 거예요
여기에 취향에 따라 가감을 하면 되는데 아직 쪼렙이니 이 방식으로 경험치를 쌓도록 합니다
너무 설명이 길다구요??
요약하자면 맛내기를 블럭완구 조립이라고 생각하세요
매운맛 블럭 2개 짠맛 2개 단맛 1개 자극적 1개를 합치라는 설명서인거죠
인터넷의 레시피들이 복잡해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양념은 이 방식이라고 보시면 돼요
[각종 식재료]
# 쌀 (전기밥솥)
저는 100% 현미를 먹어요.. 인터넷으로 2만원짜리 현미 10kg 사면 세 달 정도 먹는 것 같네요..
저같이 현미 적응하실 수 있으면 그냥 현미 드시면 좋고 안되면 섞어서 드셔도 됩니다
여기서 밥솥을 얘기해야하는데 본인이 부지런하면 소용량 전기밥솥을 사시면 됩니다
전자렌지가 없다면 보온기능을 이용해야 하니까 꼭 보온기준 전력소비량이 1등급인 제품을 구입하세요..
압력솥이나 돌솥 이런건 지금 레벨에서 나올 얘기가 아니지만 더 부지런하면 그거 쓰셔도 돼요..
본인이 밥을 자주 짓는게 힘들 것 같아 하면 정말 큰맘먹고 투자해서 10인분 이상 밥솥을 사세요..
최대용량으로 밥해서 밀폐용기에 한그릇씩 덜어서 냉동실에 얼려두면 일주일 정도 밥 안해도 됩니다..
저는 6인분짜리 밥솥이라 날잡아서 밥 연속 두번 해가지고 얼려둬요..
#인스턴트 음식
라면 : 굳이 자취를 하지 않더라도 라면은 맛있습니다..ㅋㅋㅋㅋ
다만 건강을 신경쓴 제품일수록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자취생들은 저렴한 라면을 먹다보면
유탕면의 포화지방과 스프의 나트륨 과다 섭취 등의 문제로 건강이 나빠질 수 있어요..
맛은 많이 다르지만 대체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소면과 대용량 라면스프입니다.
인터넷으로 대용량 라면스프 사두고 소면만 수시로 사오면 라면 비슷한 면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소면은 소금을 넣어서 건조시키기 때문에 꼭 따로 삶아서 물로 헹구고
물 작은 양만 끓여서 스프 적게 넣고 국물양을 적게 해서 소면 말아서 먹으면 되는데 좀 귀찮겠죠? ㅠ
햄 등의 가공식품 : 햄 구입 시 원육의 비율을 꼭 확인하세요.. 이건 햄 통조림 구입할 때도 적용됩니다..
고기가 90이상이 되어야 맛도 좋고 씹는 맛도 있습니다..
아주 저렴한 햄은 닭고기를 많이 섞거나 전분으로 양을 늘린 제품일 경우가 많으니 꼭 성분표를 보세요..
그리고 맛살 어묵 등 기계로 모양을 잡아서 나오는 형태의 제품들은 대부분 주재료 함량을 확인하세요..
레토르트 식품 : 전자렌지나 뜨거운 물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즉석 식품이 많이 있는데요..
3분요리류는 정말정말 비상용으로 사둔거나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으면 되도록 피했으면 합니다.
짜장과 카레는 분말 형태로 물만 부어서 끓이면 소스가 되는 제품이 다양하게 있고
그 소스에 채소 등의 재료만 썰어서 넣으면 되니 조금만 이렇게 부지런을 떨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하지만 냉동건조된 즉석국 같은 건 조금 구비 해놓으면 정말 급할 때 끓여 먹으면 좋긴 합니다..
국물이 포함된 제품의 경우에는 물이 포함이라 용량 커 보이기 때문에 내용물이 어떤지 알 수 없습니다..
인터넷 반찬배달 : 정말정말 다양한 종류의 인터넷 반찬 업체가 있지만 처음 주문하려면 망설여지게 됩니다..
많은 수의 후기에는 개봉 전 사진만 있기 때문에 실제 내용물이 어떤지는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아요..
구매 기준을 세워보자면 가격이 저렴한 제품은 무조건 내용물이 부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불고기를 산다면 당면이 반이상이 들어있을 것이고 소고기국밥을 산다면 무가 반이 넘게 들어있을 거예요..
반찬은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사오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 각종 채소류
파 : 녹색부분은 비스듬하게 채썰고 흰 부분은 길쭉한 상태로 냉동보관 하면 됩니다.
파는 냉동했다가 녹이면 물러지고 향이 많이 없어지기 때문에 많은 양을 손질해둘 거 아니면 그때그때 사서 써요..
신문지에 싸서 냉장실에 두면 2주 정도는 보관 가능할 거예요..
감자 / 애호박 : 썰어서 냉동보관 해두고 찌개 같은거 끓일 때 넣으면 좋아요.. 애호박은 썰면 진액이 나오고
감자는 썰면 전분기가 나와서 냉동실에 뭉쳐서 넣으면 붙기 때문에 냉동실에 넣고 30분에 한번씩 흔들어주면
나중에 꺼내쓰기 좋게 잘 떨어질거예요..
양파 : 깍둑썰기 채썰기 등등 용도에 맞게 썰어서 위생비닐이나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 보관하면 됩니다..
2주 이내에 드실거라면 꼭지 따고 양파껍질을 벗긴 후 씻지말고 그 상태 그대로 랩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양배추 : 반통이나 한통 사면 너무 커서 먹기 힘들죠.. 1/4통은 통째로 얼리고 반통은 깍둑썰어서 얼리고
나머지는 채썰어서 케찹이랑 마요네스랑 버무려서 치킨 시켜서 먹으면 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채소가 많이 있지만 다 쓰려면 힘드니까 대충 위에 것들까지만 적응해보세요..
얼마 전까지 채소를 손질해서 냉동 보관했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귀찮아서 그냥 완제품을 만들어서 냉동합니다..
그리고 소주도 냉동 해두면 더운 여름에 좋습니다..
슬러시가 되거든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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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이어서 쓰긴 했는데도 이것저것 좋은 내용을 담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네요..
이번 글은 기존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아서 기존글을 포함해서 썼지만
다음에 추가 글을 쓰게되면 꼭 새글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간단 레시피 같은 걸 써볼까 했는데 사진 때문에 음식 다시 만들기 귀찮.. ㅠ_ㅠ)
스크랩 하셨던 분들 추천 해주셨던 분들 댓글 달아주셨던 분들 모두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다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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