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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7592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추짱이찌★
추천 : 3
조회수 : 38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06/16 08:48:37
안녕하세요.
편의점 7년차 점주입니다.
편의점을 하다보면 참 별의별 사람을 다 봅니다.
세상은 넓고 ㄸㄹ이는 많지요.
방금 있었던 일은 극히 사소한 일이긴 합니다만
25시간째 근무중이리ㅣ 졸린김에 글 적어봅니다.
좀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한 아주머니가 급하게 뛰어 들어오셔서는 만원만 빌려달라고 하십니다.
제가 ''왜요?'' 라고 물으니 택시에서 내렸는데 카드한도초과로 택시비 계산을 못해서 급하다고 빨리 만원을 달라는겁니다.
저희 가게 단골도 아니시고 처음 본 분인데 무턱대고 만원을 빌려달라기에 안된다고 거절했지요.
(이전에도 단골손님들 돈 몇번 빌려준적 있습니다.
못받은게 몇십만원쯤 되지만...)
그랬더니 이 아줌ㅈ마가 '이런 쪼잔한 놈'이란 눈빛을 쏘면서 자기 스마트폰을 카운터위로 툭 던지더군요.
나 못믿는거 같으니 이거 보관하고 있으라고 한시간뒤에 돈 돌려주러 온다고.
좀 어이가 없었지만 오죽 급했으면 그랬을까 하고 만원을 빌려드렸죠.
물론 그분 폰을 담보로 잡아두고요.
나가셔서 택시비 계산을 하시더니 다시 들어오십니다.
그러더니 자기 손목에 있는 팔찌를 풀어 건네주고 폰을 달라하십니다.
전화해야하니 팔찌로 대신 맡기자고.
그러면서 이거 18k 60만원짜리라고 하는데.ㅈ
음.
솔직히 그리 비싸보이진 않았어요.
하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그분이 하자는대로 팔찌를 대신 담보로 잡아두었습니다.
그렇게 나가시나 했더니 뒤로 돌아오면서 절 못믿겠다며 팔찌 맡긴거 사진찍어야겠다고 하십니다ㅋ
순간 얼척이 없어서 '아줌마 여기 씨씨티비가 네대에요. 다 찍히고 있어요.' 라고 말하니 아 그래요? 하며 나가시네요.
과연 한시간뒤에 돈을 갚으러 올지..
원래 엠팍에서 활동했는데 야한거 올렸다고 영구추방되서 여기다 끄적여봅니다. 여기선 맑고 순수하게 활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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