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도지사 당선자를 생각해 보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이후에 회의를 하기 전에 양복을 벗으려고 하는데 누군가가 양복을 받아주려고 했었던 장면, 기억 나시는 분들 많으실줄 압니다. 그때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건 본인이 할 수 있다며 스스로 양복을 벗어다가 옷걸이에 걸었던 장면입니다. 그게 뭐, 하실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권력자들은 권력을 쥐고 나면 옷하나 혼자 입고 벗고를 못하고 누군가가 거들어 주는 장면을 늘 연출해 왔었죠. 하물며 홍준표는 농촌 봉사활동 가서 장화도 보좌관들이 신겨주던 장면도 말이 많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록 아무것도 아니고 전혀 힘들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그런 것부터 권위주의를 없애려고 임기 초반부터 실행해 오셨지요.
김경수 당선자는 그런 면을 문재인 대통령과 너무 닮아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김경수 당선자를 도와주신 분들이, 김경수 당선자의 동문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동문인 그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해요. "김경수 동문이 5백명이라면 그 5백명 중에서 김경수 싫어하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을거다."
선거 기간 중에 보여주신 탈권위의 모습들도 전혀 가식이 아님은 저도 많이 느꼈습니다. 심지어는 당선되신 후에도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일해 줄 그 많은 사람들이 바로 옆에 있음에도 무거운 짐들을 직접 옮기시고 굳은 일들을 다 같이 해나가시더라구요.
아.. 이 사람, 보통 사람은 아니구나... 언론의 카메라들은 모두 철수를 한 상태였거든요.
이번 선거에서 감동먹은 분들이 아니,, 감동먹지 않은 분들이 오히려 거의 없을것 같아요. 몸은 힘들어도 다들 마음은 좋았습니다. 이번 선거가 끝나고 난 소감은... 너무 좋아했던 사람을 더 좋은 곳으로 보내야 하는 심정이랄까. 맘같아선 전화해서 소주한잔 사달라 하고 싶지만 더 멋진 곳에서 멋진 일을 하게 되실 분께 누가 되지 않게 그 분에 관한 모든걸 다 지워버렸어요.
또 한번 더 큰 곳을 향하게 되신다면... 그때 또 진심으로 도와드리고 싶네요..
뜻한 바를 이루었으니 이만 저의 기억속에서도 놔드려야 하는데 떠나버린 여친을 잊지 못해 계속 생각하는 찌질남처럼, 김경수 당선자의 그런 모습들이 자꾸 떠오르네요. ㅋ
김경수 Forever~~~ -
---------------------------------------------------------------------------------------- 제가 가는 다음카페에..있는글 글쓴이에 허락맡고 퍼왔습니다...노통문통과 닮아있다 생각했는데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