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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10779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에요.★
추천 : 7
조회수 : 4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6/15 22:34:12
제게는 다섯살이 된 아이가 있습니다.
이 녀석을 임신한 때에 얼마나 고민이 많았는지 모릅니다.
정의롭게 살아라..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아라..
흘린 땀만큼 벌어서 베풀며 살아라..
받은 은혜는 잊지 말고 배로 갚아라..
저는 부모님께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랐으며,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헬조선이라 불리던 그 시기에는..
모든 것이 부조리하고 부도덕해보였습니다.
타인을 짓밟고 등쳐먹는 것이 똑똑하고 잘난 것처럼 인정받는 것 같았습니다.
이웃이 아픔을 겪고 있는데 그들을 더 괴롭히고 비난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는 것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제 아이에게 어떤 교육을 해야할지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불의에 항거하고 타인을 배려하도록 아이를 키웠다가 이 험한 세상에 이용당하고 낙오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이 컸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그런 고민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한 평생을 민주주의를 위해 살다간 노통의 정신이 씨앗이 되어 뿌리를 내리고 활짝 꽃피우는 모습을 보고 더이상 겁낼 필요가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정의를 지키는 일이 부질없는 일이 아니구나.
언젠가는 빛을 보는 날이 오는구나.
이상을 열망하는 민주시민이 생각보다 많이 남아 있었구나.
신념으로 일궈낸 발자국들이 파파미가 되고 있는 문통의 여러 일화들도 역시 제게 힘을 줍니다.
이제 아이에게 자신있게 얘기합니다.
정의로워지자고 말입니다.
불의는 안된다고..
편법은 쓰지 말라고..
정정당당하라고..
이런 세상을 되돌려주신 민주시민들께 정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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