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통해 보여지는 인간들간의 유대와 상황등이 그 재미인거 같습니다.
진짜 저 오늘 여느 스릴러영화 못지않은 재미를 도전자에서 느꼈거든요.
이하 제 블로그에 올린 이번주 도전자에 대한 리뷰입니다.
방금전 막 이번주로써 여섯번째? 에피소드가 끝난 11시에 KBS에서 방영하는 생존 서바이벌 도전자.
이번 화는 개인적으로 봤을때, 어.디.까.지.나 시청자 입장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화였습니다. 앞으로는 모르지만 지금까지론 가장 흥미진진했었다고나 할까요.
여태까지 5명의 탈락자를 맞이하고 장소를 옮긴 도전자들은 새로운 룰에 따라 멤버진을 바꾸어 새롭게 팀을 꾸렸는데요.
이전에 독선적인 리더십에 시달리다 가까스로 팀을 정리한 김호진의 레드팀과
운이 안좋은 몇몇 사건덕에 멤버를 잃었지만 그래도 방창석을 중심으로 임미정, 김성경의 블루팀에겐
그야말로 청천벽력같은 룰이었죠.
덕분에 새롭게 팀을 짜는데, 이때 재밌는것은 각자의 리더로써 나온게 레드팀의 김호진과 블루팀의 방창석...이 아닌 김성경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여태까진 김영필이라는 구심점으로 통해 이루어져왔던 레드팀에 비해 블루팀은 대체로 민주적인 리더십이라(팀을 이끌지만 딱히 항상 이끄는건 아닌?) 공동 리더였던 김성경-방창석중 이번에는 김성경이 나왔던거같습니다.
근데, 이게 방창석 최대의 실수였다면 실수일까요.
아니나 다를까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방창석을 첫번째 선택권을 가진 김호진이 놓칠리 없고, 이역시 그의 최대의 실수.
혹 만약에 김성경이 먼저 뽑는다고 쳐도 이때 방창석을 뽑았을까 하고 묻는다면 아닐것같다는 생각이드네요.
블루팀이 대체로 분위기가 좋긴 했지만 아주 가끔씩 김성경VS방창석의 리더십대결이 펼쳐지곤 했거든요.
어쨌거나 이후 김성경은 여성팀보강을 중점으로 김호진은 남성팀보강을 중점으로 팀을 꾸립니다.
결과적으로 레드팀중 노승혁, 윤나영이 블루팀으로 이동하고 블루팀중 방창석, 박미소, 김지원이 레드팀으로 이동.
이미 화약불씨는 레드팀에 불붙은거죠.네.
안그래도 리더십기질 충만의 방창석이 자기가 이끌던팀 잃고 연약한 여성팀원 둘만 이끌고, 이제 진영을 꾸리기시작한 불안불안의 레드팀에 합류하게 된거거든요(그나마도 레드팀에선 인격적으론 둘째치고 여성면에서 상당한 전력이었던 윤나영과, 미식축구선수라는 든든한 멤버 노승혁을 잃게된상황.)
사실 여기서 덧붙여두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방창석이란 사람에 대해 상당히 좋게 보고 있었기때문에 사실 조금은 이번 화를 호의적으로 봤을지도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의도적인 편집인진 모르겠지만 경기전에 서민수가 장애인놀이로 인해 박미소-방창석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있음이 드러납니다.
어쨌거나 결과적으론 블루팀은 윤나영 임미정이 각각 떨어져있어 맞던 여성진밸런스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레드팀은 허홍, 방창석, 서민수등을 확보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남성진밸런스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어쨌거나 첫번째 게임 결과. 뭐 거의 당연하게도 레드팀의 여성진은 빈약했고(...) 남성진이 내세울 팀웍이었는데, 그나마도 빛을 보기 시작한 김성경의 전략적 순서결정으로 막강체력의 방창석이 남성진중엔 체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최창엽과 맞붙게 됨으로써 블루팀의 승리로 끝납니다.
재밌는건 여기부터.
아, 물론 촬영멤버들에겐 재미가 없죠. 네. 여기서 찰리 채플린의 명언 "인생이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란 말이 떠오르네요. 뭐 여튼
레드팀의 멤버진은 블루 3 : 레드 4라는 상당히 불안정한 수로 이루어져있었는데, 이때 이겨야할 남성진에서 여태까지 평가론 박주현에 비해 체력적우위였던 서민수가 박주현에게 져버림으로써(체격은 확실히 박주현이 크긴 합니다) 불안했던 서민수는 이때 허홍과 김호진에게 간접적인 표몰이를 제안(이것은 나중에 서민수와 허홍이 긍정, 김호진이 부정합니다. 구자영은 확실한 발언이 안나옴)
결과적으로 패배멤버중 하나였던 박미소가 4표, 서민수가 3표로써 박미소가 선정됩니다.
이 역시 나중에 편집으로 나옵니다만, 김호진은 사전에 작전회의때 어차피 여성진은 약하니까 라고 했던 발언이 나옵니다. 물론 같은 패배를 비교하는건 조금 우습지만, 이때의판단과 이후 투표는 조금 차이가 있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거나 이 결과에 대해 방창석은 전 레드팀의 투표 직전 간접적인 접촉과 맞물려 의심을 품게됩니다.
이에 멤버진중에 그나마 중립적이라고 생각한 허홍을 데려다가 묻습니다. 그결과 허홍은 담합을 인정.
이때부터 방창석은 열심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 김호진과 독대상황이 와도 한숨만 내쉴뿐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두번째 게임. 그런데 루트상의 미스로 레드팀의 연패(이것은 서민수의 과도한 의욕? 과 방향을 잡지못한 김호진등이 은근히 편집상으로 드러납니다. 그리고 대놓고 못하는 방창석도 자막으로 연속표기)
뭐, 제작진은 이미 알고있었다는듯이, 방창석에 대한 포커스를 이리저리 비춰대며 상황설명에 대한 힌트를 제시.(아예 사진을 버린다거나)
왠만하면 눈치채죠. 네. 저는 방창석이 일부러 그랬구나 싶었습니다. 자기가 가서 한명 끌어내리겠구나. 개인적으론 서민수나 김호진 일거라 봤습니다.(당연하지만) 근데 문제는 박미소에게 누굴 내리게 할지가 문제였는데...
어쨌거나 게임의 패배로 투표를 하게 된상황. 김호진은 상황이 심각함을 인지하고 방창석에게 대화를 시도하지만, 방창석은 이미 마음의 계획을 굳혔기때문에 이 이상의 대화는 그저 쓸모없는 소모일뿐이었죠.
그리고 이후 당연하지만 탈락자는 방창석으로 결정. 재밌는건 이때 서민수와 김호진이 한표씩 나오는데, 박미소가 김호진을 찍은게 나온걸로 봐, 개인적으로 방창석이 (본인은 못찍으니까) 경고의 의미로 서민수를 찍은게 아닐까 하고 추정.
그후 박미소를 불러 작전을 제시.
이때 꼼꼼하게 늘어놓을 말을 생각하는걸 보며 저는 김지원, 서민수or김호진을 불러 전 블루팀을 피해자쪽으로 만들어 몰아넣으려는건가 했습니다. 덧붙여 팀중 선동이나 분위기나 여러가지로 서민수라고 거의 확신중.
그리고 시작된 탈락자후보선정회.
아 이 프로그램의 묘미는 이거죠, 진짜. 김영필씨도 그랬고 역사는 여기서 이루어집니다(묘하게 S를 자극하네요, 이프로그램)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박미소는 김지원을, 그리고 방창석은--------- 김호진을 부릅니다.
아.
서민수는 남기면 이후라도 어떻게 이끌수 있지만 김호진이 남으면 어차피 리더를 못하겠구나 하는 방창석의 작은 의도가 조금은 보였습니다.(일석이조같은... 하지만 이게 오히려 방창석의 발목을 잡았죠, 네.)
그리고 심문 시작. 아니나 다를까 방창석의 폭로가 이어지고, 김호진의 외로운 반박. 김지원은 거의 몰랐던 상황에서 그런 상황에 처해지니 그냥 울먹거리고 박미소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와중, 상황은 거의 방창석VS김호진(+뒷자석의 서민수)로 이어집니다.
이어진 폭로에 서민수는 거의 울먹거리고(근데 이게 죄책감의 눈물인지, 억울함의 눈물인지... 나중에 담합을 인정했지만 이건 확정짓지 않는게 좋을듯) 허홍도 거의 참담한 심정으로 상황을 보고...
근데 이때 개인적으로 나올거라 생각했던 방창석의 '이 방법을 택한 이유'가 나오지 않은게 좀 아쉬웠습니다.
솔직히 프로그램중에 화난다고 사람을 팰수도 없는거고, 말싸움한다고 해결이 나는것도 아니니(멤버가 바뀌길하나...) 방창석은 이런 방법을 택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오히려 방창석은 이런 쪽의 자기입장표명을 안하더라구요(변명이 될거라 생각했나...그치만 그게 또 발목을 잡았지)
마지막으로 허홍과 서민수의 발언이 이어지고(허홍은 당연하지만 애매한 대답. 어쩔수없죠. 저상황에서 누가 한쪽편을 들어...심사위원들도 참 바보지, 따로 불러서 하던가 해야지말이야)
구제는 시작되어 차례차례 박미소-김지원이 구제되었고. 마지막 방창석-김호진 둘만 남은 상황.
개인적으론 방창석을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네. 부정은 안할게요.
마침 뒤의 상황을 생각해보고 있었는데. 방창석이 살경우 서민수만 잘 다독이면서 허홍-박미소-김지원은 따라올거고, 구자영은 뭐, 그냥 덤이고. 방창석의 레드팀 vs 김성경의 블루팀의 대결구도 나올거라 봤고
김호진이 살경우 서민수는 담함을 인정, 허홍은 조금 비겁해보이고, 박미소-김지원은 거의 등한시 될거고, 구자영은 뭐... 여튼 결론은 오합지졸의 극치(...)
물론 시청자의 재미면에서 보면 가장 재밌는게 방창석-김호진 둘다살고 여성멤버 하나가 가는거지만(악마같은) 그럼 방창석이 기권한다니 뭐 가능한 상황은 아니고...
어쨌거나 그 결과는....
방창석의 탈락.
아,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오더군요. 쿨하게 갈거라던 방창석은 상황에 대한 사과를 한뒤 조금 울컥하면서 옛 블루팀에게 이별을 고하고, 촬영 직후엔 이러한 상황을 부른 것에 대하여 약간은 블루팀에게 질책을 받기도 합니다, 네....
심사위원에 말에 따르면 다른 방법도 있는데 굳이 탈락선정위원회에서 폭로하는 이런 방법을 고른 이유가 방창석의 라이벌 제거 의도라는 의혹에 김호진을 택했다고 하네요. 최소한 서민수를 부른다거나 자기가 왜 이 방법을 택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했더라면....에휴;
그리고 김호진은 허홍과의 자리를 피하고(당연하다면 당연한가) 프로그램은 끝...
진짜 개인적인 시청자면에선 최고의 재미를 자랑했던 편이었지만(드라마도 원래 갈등심한게 시청률 높죠, 네.)
상황은 진짜 암담합니다.
다음주는 그야말로 자신감을 완전 잃어버린 김호진과 구심점을 잃은 레드팀의 얘기가 나오네요.
아, 덧붙여 한가지더. 이전 레드팀멤버 김영필을 밀어낸 김호진의 명분이 김영필의 독선이었는데요. 우스운건 오늘 상황에서 김호진을 제외한 방창석-김지원-박미소의 입에서 독선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점.....
참, 역사는 돌고 도는법이죠, 네.
p.s 마지막으로... 보는 내내 든 생각인데, 오히려 우승후보는 허홍이나 노승혁같은 멤버가 아닐까싶기도.... 리더로 나서진 않지만 자신의 몫은 충실히 해내고 있으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