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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에서 나온 유시민의 발걸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게시물ID : sisa_10770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지
추천 : 124
조회수 : 2801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8/06/14 15:27:27
유시민이 정의당에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배철수의 선거캠프' 에서 지나는 말로 던졌더군요.

전원책이 탈당했냐고 물으니..., 
탈당은 아니라며 웃었지요.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슬픔과 노여움이 가득찼던 젊은 시절...,
수의를 입은 유시민은
엄혹했던 군사정권을 향해...,
"전대가리의 개들아 백 년 만 년 잘 처먹고 잘 살아라!!
외친 피끓는 청년이었습니다.

유시민2.gif
유시민2.jpg

화염병 들고 바리케이트를 넘는 심정으로...,
노무현 후보를 지키려
펜을 꺾은 유시민은...,
개혁당과 열린우리당을 창당하고...,
국회의원이 되고..., 
복지부 장관을 하고..., 
"100년 가는 상향식 정당의..."
꿈을 꾸는 중년이었습니다.
IMG_3335.jpg
IMG_3248.jpg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도전을 끝으로...,
커튼콜 뒤로하고 무대에서 사라졌으나..., 
노무현의 죽음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유시민은...,
국민참여당을 창당하고...,
경기도지사에 도전하고...,
통합진보당을 창당하고...,
정의당을 창당한 뒤...,
"너무 늦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난다..." 며
거울앞에 선 노년이 되었습니다.

유시민4.jpg

생각해보면...,

그가 없어도 시대가 바뀌었겠지만...,
그가 없었더라면 지나간 시대를 부끄러워 했을 것 같습니다.

정의당에서 나온 유시민의 발걸음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탈당이냐..., 제명이냐...,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유시민을 따라서 정의당까지 따라갔던 사람들도 각자 원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비록 시대를 바꾸는 주역이 되진 못했지만...,
지나간 시절을 부끄럽지 않게 해 주었던 당신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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