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에 가까운 길이의 영상은 꿀에프엠부터 봐 왔기 때문에
그리 놀랍진 않았는데, 음주라이브라니!
기쁨마음에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멤버별로 느끼는 바가 너무도 특별해서 이렇게 후기까지 적게 되었네요.
이 감정이 사라질까 두려워 급히 써내려갑니다.
*알엠
알엠은 리더로서 많은 역할을 해온 아이입니다.
정말 어린 나이때부터 리더역을 해 오면서 방탄을 이끌어 주었던 그 축이 되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리뷰에도 썼듯이 그런 알엠도 역시나 어린 사람이라고 정의 내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정의가 조금은 수정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 역시 어린 사람이지만, 그 역시 성장하는 사람이며 그는 좋은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멤버들이 흔들리거나 정체되거나 혹시나 후에 더는 자극을 받지 못해 무건조해질 때 어떠한 지극제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할 때
아, 이 사람은 이 남자는 이 분은 정말 리더구나. 함께 가 줄 수 있는 진정한 리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멤버를 하나하나 모두 챙기면서 그 멤버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특히 애정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 멤버에겐 특별 케어(?)까지 해 가며
사람 대 사람으로 사랑해주며 이끌어가는 모습은 제 곁에도 있어주길 원하는 대모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주변에 이런 분들 한 명이라도 있다면, 정말 인생은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무너지려고 할 때 홀로 걷고자 할 때
적극적으로 손 잡아주며 자상하게 이끌어주는 그의 부드러운 리더쉽에 정말 푹 빠지게 된 계기였습니다.
* 진
석진이는 어른이었어요. 큰 어른이요.
가장 큰 기둥이면서 가장 면밀하게 아이들을 지탱해주는 역할이죠. 그러나 본인 역시 주변의 기둥에 예민하며 기대고 싶어하는 모습을
본인은 크게 드러내진 않지만, 얼핏 얼핏 보았던 것 같네요.
석진이는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더라고요. 아이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많이 들어줘요. 그러다가 분위기가 너무 다운 된다 싶으면
장난도 치고 그러지만, 무거운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다는 본인 피셜처럼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많이 이끌어가고 싶은 것 같았습니다. 회식 자리를 보면서 생각보다 석진이는 주변 탐구를 정말 많이 하는 사람으로 보였어요.
무엇을 해야 아이들이 기뻐할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면 이 아이들이 웃어줄지 내내 곰곰이 생각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언젠가 본 보야지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그것 모두 주변친구들이 웃으면 자신 또한 행복해질 수 있기에.
그런 진이를 보면서 마음 속 어딘가 무거웠던 부분을 다른 멤버들이 보듬어주었기에 진이도 보답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멤버들 사이에서 철없어 보이면서도 이 아이들이 보다 밝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마주할 수 있도록 먼저 나서는 것(아형에 나올 때 석진이가 특유의 뻔뻔미를 내 뿜으며 적극적으로 나와준 덕분에 멤버들 역시 편안한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게 된 이야기)을 듣고 정말 많이 놀랐네요.
그 역시 많이 긴장되고 그랬을텐데도 멤버들을 위해 자신을 보다 긍정적이게 변화시키는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다정한 사람인지 또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석진이는 정말 보면 볼수록 진국이네요. 처음엔 그저 잘생겨서 눈이 갔는데, 그의 선한 인성에 새삼 따뜻한에 기대고 싶어집니다.
아재개그 캐릭터에서 자신감 뿜뿜 긍정 월드와이드 핸섬 모습이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멋진 사람이였습니다.
* 슈가
ㅋㅋㅋ
제가 웃는 이유는 ㅋㅋ 술이 들어가니까 정말 많이 많이 솔직해 지는 분 같아요.
AMAS에서 울었다는 게 기뻐서가 아닌 부담감 때문이라는 말에 뭔가가 쿵- 내려 앉는 기분이 들었어요.
어쩌면 당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자만할 수 있는 부분일지 모르는 데, 그것마져 스스로에게 당연하게도 경계하며
눈에 보이는 당장의 성공이 다가 아님을 알고 있다는 얘기니까요. 현실을 냉정하게 마주보는 슈가의 여린면을 볼 때마다
그 여린 마음을 누가 꼬집을까 가슴 졸이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을 남주니가 바로 끌어안아주네요. 남주니가 안아주자 슈가 역시 당연하게 안기네요.
이런 멤버가 어디 있을까여. 이런 관계가, 이런 팀웍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저 역시 평생 이런 분 한 명 곁에 없었는데 말이예요.
그동안 알게 모르게 긴장을 하고 있었는지 드러나지 않았던 그의 감정적 장벽이 알콜과 함께 휘발된 것 같네요.
정말 많이 웃었고 정말 많은 감동을 주는 회식자리였습니다.
특히 태태에게 장문의 문자와 함께 (물론 정국이도 있었지만) 사랑한다는 메세지를 보냈다는 것을 보고 우는 타이밍이 아닌 것 같은데도
눈물이 맺히더라고요. 멤버들 쭈욱 지켜보면서 그 멤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무심해 보일지언정 아무렇지 않게 주고 있는 모습에
뜻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받은 무한한 애정과 관심이 느껴졌습니다. 새벽감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슈가의 그런 마음씨가 너무도 고마워서
사랑스러워서 멋져서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마음을 어디 하나 돌리지 않고 직구로 던지는 것도 슈가 다웠구요.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묵묵히 존재감을 뿜뿜하며 ㅎㅎ 웃음 장벽이 와르르르 무너지면서 함께 회식자리를 즐겨주는 모습에 아이같은 순수함이 느껴졌어요. 뭣보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에서 감동받았습니다.
* 제이홉
호비는 정말 술을 못마시더군요 ㅎ
분위기가 좋아서 마시기는 하는데 ㅠ 맥주 몇 모금에 빨갛게 달아오르며 시옷입술이 되는 것을 보고
엄청 귀여워서 많이 웃었습니다. 호비의 천성이 밝고 명량하지만, 진지한 무게감이 있다고 늘 느껴왔었어요.
말 한 마디 할 때마다 진정성있게 하고자 하고 뭣보다 누구보다도 다정하고 부드럽게 멤버들을 이끄는 야무진 댄스팀장님으로서의 역할이
제대로 보였습니다. 다운되는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분으로 말하자면 역시 호비라고 당당하고 말하고 싶네요.
호비는 진이 스타트를 열어 주었다면 제이홉은 그 분위기가 쭉 이어질 수 있도록 환기시키는 역할 같았어요. 회식 내내 술로 지쳐가는 모습이
보이는데도 열심이 좋은 분위기로 이끌어갈 수 있게 이야기 중심을 잘 잡아주어서 재밌고도 유익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호비이기에 멤버들 모두가 믿고 따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캐릭터 확실하고 존재감 확실한 제이홉만의 희망한 ㅋㅋㅋ 이슬라이브에 불편함감 하나 없이 지켜볼 수 있게 해 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 지민
우리 지민이는 장난기 어린 모습 이면엔 점잖고 어른스럽다고 많이 생각했어요.
생각하는 것과 말 하는 것이 무척 다정하다고 늘 생각했는데 이번 이슬라이브 역시, 그런 지민이가 많이 보였습니다.
평소에는 그렇게 많이 말을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낯도 많이 가려서 방송 내에선 조금 소줍어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는데
역시 스탭들이 있긴 하지만, 멤버들과 함께한 자리인지라 애교도 많고 투정도 부리고 다정한 말도 해 주는 그런 모습에
지민이는 많이 많이 사랑스럽다. 라고 느꼈습니다. 특히 슈가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에 빵- 하고 터졌지만, 후에 슈가의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말 그대로 심쿵하는 모습을 보고 작은 감동을 큰 감동으로 느끼는 것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언젠가 본 보야지에서 지민이가 멤버들을 보며 말했듯, 작게 보일 수 있는 애정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있는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번더스테이지에서 보았던 것 이상으로 노력을 많이하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석진이가 자극을 받게 되며 열심히 하는 이유를
지민이로 꼽았고, 돌아서면 지민이가 연습을 하고 있으니 가만 있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알게 되었어요.
언젠가 답변햇던 말 중에 팀 내에서 해가 되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팀의 보탬이 되기 위해 자신을 얼마나 혹독하게
조각해 왔는지 지금의 지민이의 모습을 보고서야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다정한 지민이는 주는 애정보다 더 많이 주려고도 노력하고 있구 ㅠ 오랜만에 말을 많이 해줘서 정말정말 많이 기뻤어요.
* 태형
태형이는 번터스테이지에서 말했듯 연기자와 가수 사이에서 자아에 대한 혼란을 겪은 바 있어요. 모든 멤버가 겪었겠지만, 태형이는 조금 무겁게
겪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신의 고민을 또래인 지민이에게 털어놓음으로서 어쩌면, 묵혀왔던 설움을 멤버 모두와 공유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번 회식 자리에서 슈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많이 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많이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 아픈 속울음 하지 않을 것 같고 곁에 누구보다 사랑하는 멤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아서요. 이 부분 때문에 저 역시 즐거운 회식 자리였지만, 펑펑 울었던 것 같네요.
술을 잘 안마시지 않지만, 드문드문 퀙 하면서도 ㅋㅋ 마시는 모습 보고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어른스러워지고 싶은 아이가 천천히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성장하는 건
정말 제 마음을 뿌듯하게 만들어요. 태형이가 멤버들에게 사랑받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리고 그 받은 사랑을 태형이가 하나하나 보답하듯 예쁜 말을 할 때마다 너무너무 순수해서 속에 있던 이물감이 모두 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장난기 많고 조금 서툴 수 있지만, 멤버들의 케어(?) 덕분인지 자신감 있는 모습도 회식 내내 보여 장하다고 부비부비 해 주고 싶더군요.
* 정국
내내 제가 알던 정국이와는 다르게 약간 차분한 느낌이 들었어요. 형들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ㅋ 말이 없으니 형아들도 뭔가를 알았는지 자꾸 정국이에게 말을 걸더라구요. 정국이가 막내라서 힘든점을 물엇을 때 오히려 자신은 동생을 대하는 게 어렵다고 말하는 걸 보고
정국이는 영원한 막둥이구나 싶었어요. 그 이야기를 하고 우쭈쭈쭈 해 주는 형아들에게 살포시 웃어주며 수줍어 하는 모습에
형들을 얼마나 의지하고 있는지, 얼마나 자신이 사랑받고 있는 걸 알고 있는지까지도 보였습니다.
내내 힘들게 달려왔던 정국이가 생각납니다. 아직 넌 노력하지 않았다고 더 해야한다고 채찍질 하던 모습이 떠올라요.
그런데 이제 자기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등에 짊어진 무거운 짐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정국이가 무척이나 대견습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일지 정말 기대가 돼요. 가수로서, 아티스트로서, 한 사람의 남자로써.
총 리뷰
회식 자리를 통해
멤버들의 끈끈한 보이지 않는 실을 느꼈습니다.
서로에게 서로가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게 보였고 얼마나 서로를 위하며 사랑하고 있는 것 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간 보았던 모든 영상, 인터뷰 등에서 접한 모습과 변함 없어 보이지만, 큰 산을 함께 넘어와서 그런지
끈끈한 실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어요.
편안한 회식 자리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 모습이 마치 내 동생들 같아 흐믓했고
서로를 위하는 모습에 나도 저런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며 내심 부러웠으며
그 와중에 아미 챙겨주는 모습에 또 감동받았네요.
음악에 대한 진정성도 알게 되었어요. 얼마나 진심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지 까지요.
늘 컴백때마다 이런저런 일을 겪게 되어서 저 자신도 힘들고 그랬는데
그들의 끈끈한 실 속에 옅고 보잘것 없는 팬인 저도 끼워주는 모습에 전율이 일어날 정도로 기뻤습니다.
영원히라는 말은 믿지 않지만, 방탄을 보고 있으면, 영원히 라는 말을 뱉게 되네요.
영원히 사랑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