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 삶에서 빠져나가도 나의 삶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
제가 이제 그렇게 변해가네요
옆에 있는 사람이 제 삶에서 빠져나가도 저 자체로는 큰 변화가 없다는것
아이에게 아빠가 없다는 큰 변화가 찾아오겠지만
늘 아빠는 옆에 없는 사람이었고
놀아주고 돌봐주는 사람은 늘 저희 친정부모님 그리고 동생부부였다는 사실
유치원 비상연락망에 엄마인 저와 친정부모님 그리고 제 동생의 연락처를 적었습니다
비상시에 어떤 상황에 바로 아이에게 달려가줄수 있는 사람 혹은 연락을 취할수 있는 사람의 연락처를 적어야 하기에
아이가 아들이라 한켠으론 아빠없이 자라면 힘들까싶지만
이 아이가 나중에 자라 이 남자의 모습을 보고배운 아빠로 자란다면 그건 정말 최악이기에 차라리 늘 딸바보 이제는 손주바보로 사는 친정아빠의 모습을 보고 배우는게 일주일에 두세번 보는 이모부의 모습을 보고 배우는게 더 좋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저는 지쳤고 그 사람은 이제 제 관심밖 대상이 되었습니다
조만간 돌싱이 됐다 축하와 격려의 말을 해달란 글을 들고 올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