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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작가는 인간의 욕망과 죄의식을 다룬 작품 ‘맥베스’의 1막 7장을 언급하며 “덩컨 왕을 죽이기로 부부가 모의하고 나서 맥베스가 망설이자, 레이디 맥베스가 비웃으며 그를 부추기는 명장면”이라고 밝힌 뒤 맥베스 부인의 대사를 전했다.
공 작가는 “그러면 아까 이 일을 털어놓았을 때엔 당신은 당신이 아니고 무슨 짐승이었나요? 당신이 대담하게 털어놓았을 때에는 당신은 훌륭한 남자였어요. 아니 그 이상의 것을 함으로써 당신은 더욱 남자답게 되는 거예요. 저는 애기에게 젖을 먹인 일이 있어서 젖을 빠는 애기가 얼마나 귀여운가를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당신처럼 맹세를 하였다면 어린 것이 제 얼굴을 쳐다보고 방글방글 웃을지라도 전 말랑말랑한 잇몸에서 강제로 젖꼭지를 잡아 빼고 태질을 쳐서 머리통을 부셔버릴 수 있다고요”라며 대사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