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가려던 식당에서 기분 잡치고 다른 곳 가서 맛있게 먹은 저녁 사진 올립니다
알밥 양념이 데리야끼여서 신기했고 초계국수 시원해서 맛있었어요!
넋두리 시작합니당.. 꽤 길어요!
어제 땡볕에 땀 뻘뻘 흘리면서 점심도 못먹고 돌아다니다 오랜만에 늦은 점심 겸 저녁으로 인천 시청 뒤쪽 유명한 식당에 콩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콩국수를 좋아하지 않던 친오빠가 몇년 전 공익 시절에 공무원 분들과 식사를 하고 정말 맛있다고 해서 알게 된 나름 유명한 가게입니다.
가게 특성상 주문 즉시 면을 뽑아 삶아서 시간이 조금 걸리는 걸 알고 있었기에 남자친구한테 배고파도 조금만 기다리자며 콩국수와 미니 보쌈을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10분정도 뒤에 보쌈이 생각보다 빨리 나왔고, 콩국수가 나오면 같이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테이블 음식이 먼저 나왔습니다.
가게에 들어왔었을 때에는 다른 손님은 없었어서 예약인가보다 싶었죠.
조금 더 기다려도 음식이 안나오길래 혹시 주문이 들어갔는지 누락된건 아닌지 직원분께 여쭤보니 주문 들어갔고 곧 나오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10분이 더 지나도 음식이 안나와서 다시 여쭈니 직원분은 다른 직원분들과 수다 떠시며 금방 드릴게요~ 하는 것 뿐.
직원분들도 많았고 저희와 다른 한 테이블 뿐, 손님이 많아 바쁜것도 아니었고 기다리는동안 이미 보쌈은 식어버렸고요.
음식이 언제쯤 나오냐 여쭸더니 직원분이 다른 테이블이 우리보다 먼저 왔다고 하셔서 우리가 들어왔을때엔 손님은 없었다 하니
(방으로 된 좌식 테이블이 있었는데 가게에 들어왔을때 불 꺼져 있었음)
주방에서 착오가 생긴 것 같다고만 하고 귀찮게하지 말라는 듯이 퉁명스럽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주문은 들어갔는데 면 삶는 물을 버려서 데우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하셨고요.
주문 후 30분 가량 되도록 국수 한그릇이 안나오는건 너무한 것 같아서 남자친구가 원래 이렇게 오래 걸리냐 따졌더니
그제서야 얘기하는게 주방에서 빌지가 사라져서 다른 테이블에 음식이 먼저 나갔다는 겁니다.
저희가 얘기해서 주방에 들어가보니 빌지가 사라져서 없었고, 그제서야 만들기 시작했는데 면 삶는데 시간은 오래 걸리고...
이미 직원분 태도에 기분이 나빠 식사하려니 체할 것 같고 도저히 먹을 기분이 아니더군요.
안좋은 표정으로 앉아있었더니 다른 직원분이 오셔서 죄송하다며 보쌈은 다시 데워드리겠다고 하시길래 정말 죄송한데 식사할 기분이 아니라 가봐야겠다고 했더니 다른 직원분이 계산 도와드리겠다고 하더군요 ㅋㅋㅋ
제 잘못도 아닌데 상황 설명도 못듣고, 사과도 못받고 (아 그건 죄송한데요!라고 하셨는데 짜증과 변명 뿐이라 사과라 생각 안합니다.)
기다리느라 배고프고 식사도 못해서 억울한 마당에 황당해서 벙쪄있었더니 음식 다시 데워주시겠다고 하시던 직원분(유일하게 친절)이 편한대로 하라고 하시길래 음식 버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더울때에 시원한 것 생각날때 종종 가던 맛집인데 못가게 됐네요
밑반찬에 손도 안댔긴 한데 재탕하거나 하진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