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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일본여행 사흘 마지막 (스압 끝장)
게시물ID : travel_267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답이없음
추천 : 7
조회수 : 121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06/06 20: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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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온천이 유명하다고 가기로 했습니다. 
온천은 출발 처음부터 할지 말지 고민을 했습니다. 3일내내 호텔에서 탕에 몸 담그고 하루종일 피로를 풀었기 때문에 온천이 아니라도 충분히 
호텔에서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다만 야외 온천에 대한 로망이 있었기 때문에 한번 가볼까하고 고민을 했습니다.

당일치기 하코네 지역 관광기 입니다. 

1. 신주쿠의 '로망스 카'를 탈 수 있습니다. 신주쿠 역에서 역사원 분에게 '로망스 카'를 타고 싶다고 이야기 하면 친절하게 어디가서 구매하고 타는 
    곳이 어디인지 가르쳐 줍니다. 미리 프리패스를 사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만, 저는 준비를 못한 관계로 신주쿠에서 준비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오전 6시에 일어나서 짐 정리 하고 씻고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사온 것으로 아침을 때웁니다. 7시 조금 넘어서 체크아웃을 하려 했습니다만, 
   어리바리하게 호텔키를 안 갖고 나와서 다시 직원이랑 올라가서 키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럴거면 직원이 그냥 가서 가지고 나오지?
   ( 아마도 내가 호텔을 어지럽히고 키를 일부러 가지고 안 갖고 나온 것이라서 직원이 확인하려고 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

3. 내가 출발한 곳은 도쿄 시내가 아닌 교외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일산이나 의정부정도 될까요? 그래서 넉넉하게 8시40분 경에 
    신주쿠역에 도착해서 9시 '로망스 카'를 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제 착각입니다. 며칠 지하철 탔다고 조금 익숙해졌나? 가볍게 
    생각했다가 시간 오버가 되었습니다. 우선 호텔에서 나온 시간이 조금 지연되서 15분 지연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저처럼 우습게 생각하지 
    마시고 조금 빨리 재촉해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지하철을 타는데 제가 생각했던 곳에서 환승 하려고 했지만, 출근길이 바쁜 직장인에게 
    지하철을 타고가면서 질문을 하니, 다들 바쁜지라 휙휙 지나갔습니다. 물론 예상했던 바입니다. 나라도 그러겠다. 그래서 조금 지하철 내에서 
    조금 여유로워 보이는 분께 질문을 하니, 또 친절하게도 구글맵이 가르쳐 준 경로가 아닌 곳을 지정해서 타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그게 훨씬 빠르다면서 현지인의 정보를 믿습니다. 하지만, 지옥철입니다. 서울의 출퇴근 시간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3-1. 호텔에서 내려거 걸어가는 중에 귀여운 유치원생들. 멋진 모자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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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여성분들 전용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타는 모습은 서울의 그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일본도 여성전용칸이 존재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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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다들 출근길에 바삐 바삐 재촉하면서 움직입니다. 서울에서 제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뭐 지금은 백수라서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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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주쿠역에 도착하니 시간이 벌써 8시 50분 신주쿠의 서쪽 출구쪽세서 '로망스 카' 티켓을 살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무조건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로망스 카' ticket이라고 간단하게 물어봅니다. 다행히도 60대로 보이시는 아주머니? 분과 이야기를 했는데 영어를 능통하게 하십니다. 
    간신히 역에 도착해서 하코네 가고 싶다고 하니, 파스모로 충전해서 티켓 출력 등 이야기 하는데, 제가 '로망스 카'를 타고 싶어요. 하니, 다시 
    티켓 사는 곳을 가르쳐 주십니다. ... 잽싸게 '로망스 카' 타는 곳으로 올라갑니다. 어떤 건물의 1층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역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서 역외로 나갈 수 있습니다. 
    직원이 없을 때를 대비해서 오른편에 무인 창구 기계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5. 로망스카 티켓을 구매하니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12000원가량 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로망스 카를 타려고 역내로 들어가려고 하니, 이건 또..
     파스모로 결제를 또 해야 합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같은 역에서 들어온 다음에 전철을 타지 않고 , 다른 출구로 나간다면 파스모 비용이 
     청구가 될까요? ) 왠지 억울한 기분  음... 이미 로망스카를 타는데 또 파스모로 결제를 한다고?  여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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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 카 내부입니다. 출발 전에 조종석에서 좌석을 마주보게 하거나 한쪽 방향으로만 모든 좌석을 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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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일반 지하철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달리고 서는 역이 없기 때문에 빠른 것이지, 고속철도라고 부르기는 조금 민망합니다. 하지만 쾌적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역내에서 음료나 식사를 살 수 있습니다. 아침을 조금 부실하게 먹었기 때문에 돈카스 빵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맛은 
    금액대비 조금 떨어지지만 충분히 먹을만 합니다. 시간이 있었다면 어딘가에서 도시락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시간이 촉박했던
    관계로 패스합니다. 


7. 하코네 유모토역이 마지막 역입니다. 프리패스가 있다면, 중간에 오다와라 역에서 내리는 것이 이득인지 어떤지 판단이 잘 안 섭니다. 
    오다와라 역에서 하코네 유모토 역까지 파스모로 그 구간에 대해서 계산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 돈이 대략 10000가량 됩니다. 

    프리패스 없을 때 
    7-1. 프리패스를 구입하지 않아도 하코네 유모토 역에 도착해서 개찰구를 파스모로 통과하지 않고 역내 역무원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면, 
    그 쪽 창구에서 옆쪽에 왼쪽 창구 중 1,2,6번 창구에서 프리패스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신주쿠역에서 구매한 것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다와라 역에서부터 종점까지 계산된 값을 합치면 똑같습니다. 신주쿠역에서 프리패스를 구매하거나, 이 곳에서 구매하거나 결국 모든 총
    비용은 똑같습니다. ( 신주쿠 역에서 구매할 때는 프리패스와 '로망스 카'티멧 두개를 보여주면 '로망스 카'를 탈 수 있도록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게 역무원이 도와줍니다. 즉, 파스모-IC카드- 체크 없이 통과 가능합니다. )
    7-2. 프리패스 구매하고 다시 역내로 들어옵니다. '로망스 카'를 타고왔던 선로쪽에서 똑같이 등산 열차를 기다리면 됩니다. 
    다만, 기다리실 때 두대의 열차가 옵니다. 하나는 등산열차, 하나는 오다와라 역쪽으로 가는 기차입니다. 선로를 보면서 좌측편이 등산열차
    그리고 오른쪽 '로망스 카'가 도착하고 사라졌던 그 자리에 다시 오다와라 역으로 가는 기차가 주차합니다. 이차 타면 오다와라로 다시 백합니다. 

    프리패스 있을 때 
    7-2. 신주쿠 역에서 미리 프리패스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가볍게 하코네 유모토 역에서 내려서 역 외부로 나갈필요 없습니다.  
    나가는 방향 그대로 가면 같은 선로에 등산 기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7-3. 등산열차를 타면 대략 40분정도를 운행해서 고라역까지 도착합니다. 가는길에 스위치백이라고 하나요? 한쪽으로만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선로가 하나이기 때문에 내려오는 기차와 서로 교대로 선로를 사용하기 위해서 서로 체인지 되는 곳. 즉, 역사에서 선로가 두개가 되고 
    역에서 하나가 내려가거나 올라가면 그 다음에 나머지 열차가 이동을 합니다. 지그재그로 이동하기 때문에 앞뒤가 없는 기차가 됩니다. 
    머리가 좋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를 선로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사고를 조금 더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피드는 대신에 
    느립니다. 관광 목적이니 느린 것이 풍경 구경하면서 가기 좋습니다. 풀냄새 숲냄새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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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 카와 등산 열차가 저렇게 푯말이 세워져 있는 분리대를 기준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살포시 보이는 저 열차가 등산 열차입니다.
저는 프리패스가 없어서 급하게 다시 사고 오는 중에 벌써 출발해서 다음 열차를 탑니다. (제가 서있는 쪽에서 전차가 하나 들어섭니다.
'로망스 카'가 서 있던 곳입니다. '로망스 카'가 빠져나가고 오다와라로 가는 전차가 들어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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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열차에서 보는 풍경은 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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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역입니다. 바로 여기서 소운잔역까지 올라가는 등산열차로 다시 갈아탑니다. 이 등산열차는 이전 열차와 다르게 일직선으로 로프웨이까지 
곧바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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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운잔역까지 가는 등산열차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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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 바로 앞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성 2분이 마주 앉아서 가는데 짧은 치마를 입고 온 동남아 계열의 미국인처럼 보였습니다. 
치마를 신경쓰는 것 같아서 하코네 관광지도를 쫙펴서 내 시야가 아랫쪽에 미치지 못하게 가림막으로 사용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앞쪽에 
젊고 잘생긴 남자가 안타서 실망할지도 모르는데 치한까지 되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시간입니다. 남자보다야 여성분이 앞에 
있어주면 고맙고 게다가 아름다운 분이 있으니 그래서 한번 웃어줄까 했지만, 관뒀습니다. 바보아재 될 것 같아서 그냥 창문만 보면서 갔습니다.


9. 소운잔 역에서 바로 로프웨이 케이블카를 타게 됩니다. 
케이블 카는 사람들이 많아도 바로바로 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케이블카가 계속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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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고개를 넘게 되면 코끝을 찌르는 유황냄새가 납니다. 달걀  썩은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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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 도착할 때즘 되면 산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큰 구덩이에서 유황이 펼쳐집니다. 개미처럼 보이는 작은 사람들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네요.  장관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색다른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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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상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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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원래는 산정상인 오와쿠다니(?)에서 내린 다음 유황에 삶은 검은 달걀을 먹고 저 멀리 보이는 후지산도 구경할 수 있지만, 사람이 날라갈 정도로
   굉장한 바람이 불고 비도 내리는 그래서 후지산은 다음 기회에... 게다가 여기에서 도겐다이항까지 케이블카(로프웨이?)를 다시 탈 수도 없습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비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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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으로 과자 2개 사고 비바람을 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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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원래는 이곳에서 케이블카(로프웨이?)를 타고 도겐다이항까지 가야하지만, 불가능 합니다.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야할까요? 
       그래서 이 곳 저 곳을 기웃 기웃해보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버스 있는 곳으로 가서 배를 탈 수 있는 곳까지 가는지 
       물어보니 이 버스를 타라고 합니다. 왜 방송을 안해줘? 하마터면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갈 뻔 했잖니? 한참을 기다리고 버스를 타고 
       해적 유람선을 타러 갑니다. 가는 길이 뱅뱅뱅 ... 돌면서 멀미가 조금..





12. 도겐다이항에 도착해서 배 시간을 보니 1:20분에 출발한다고 합니다. 시간이 남아서 혼자 밥 먹을 곳을 찾지만 도겐다이항에서는 밥을 
       먹을만한 곳을 별로 없습니다. 간식 조금 먹고 배를 타러 출발합니다. 배를 타는 곳은 도겐다이항 건물의 가장 아랫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비도 을씨년스럽게 내리고 해적선처럼 보이는 유람선이 꽤 인상적입니다. 어렸을적에 유람선을 몇번 타 봤던지라 큰 기대 없이 탔습니다. 
       역시 유람선은 지상에 있는 것과 별반 차이점을 못느끼겠습니다. 그러나... 갑판위의 바람과 비는 모든 사람을 덜덜덜 떨게 만들어서 
       주변 경치 구경을 조금하다가 바로 선실로 내려왔습니다. 추워 죽겠네요. 

유람선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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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원래는 모토하코네 항에서 내릴려고 했습니다만, 중간에 하코네 마치항에서 내렸습니다. 갑판에 있다가 너무 추워서 선실로 내려왔습니다.
       제 옆자리는 누군가 앉아 있었는데 제가 앉자마자 다시 일어서서 어디로 가시더군요. 그리고 왠 젊은 여성분들이 앉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cold? it's very cold라고.. 이야기 했는데 응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어디서 왔는지, 몇살인지 이야기를 하고 
       자기네들은 삼나무 길을 걷고 신사에 갈 것이라고 해서 저도 별 특별한 목적지가 없기 때문에 같이 내려도 되냐고 물어보고 그 둘을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덩치도 작고 어리바리하게 생겨서 그들에게 큰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었으리라 믿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유쾌하게
       잘 웃고 신나게 행동하는 모습이 저절로 미소짓게 합니다. 맛있고 따뜻한 것이라도 사주고 싶었지만, 내 가방에서 나오면 의심할 것 같아서 
       지나는 길에 편의점에서 사주려고 했지만, 극구 사양해서 그냥 같이 조용하게 동행만 했습니다. 덕분에 삼나무 길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역시 즐거운 사람과 있으면 모든 것이 즐겁습니다. 예정에 없던 동행과 같이 삼나무 길을 걷게 됩니다. 매우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여기를 빌어서 다시한번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덕분에 몇시간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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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역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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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삼나무 길을 걸어서 모토하코네 항까지 왔기 때문에 그 곳에서 다시 하코네 유모토 역으로 다시 버스를 탑니다. 역시 프리패스를 사용합니다. 
        한 40분 가량 걸려서 하코네 유모토 역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2 친구분들은 저녁을 먹으로 간다고해서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두분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원래 같이 저녁을 먹으려고 했지만, 가족들 선물을 별로 산 것이 없고, 혼자서 신주쿠 역도 구경하고 
        싶어서 헤어졌습니다. 아침에 헐레벌떡 정신없이 해치웠던 역으로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다시 돌아오니, 한결 반갑습니다. 
        질문 드리고 싶은 것 중에 한가지가 하코네 프리패스를 구매했지만, 돌아갈 때는 그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다와라까지 가는 요금을 따로
        계산해야 했습니다. 이럴 거라면, 차라리 오다와라까지 프리패스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지하철을 타고 신주쿠까지 가는 것이 편할 것 같습니다.
        원래 그런건가요? 아니면 1박을 해야하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건지 아리송합니다.

 



15.  오늘 이 순간이 내가 있을 수 있는 마지막 저녁이라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네요. 하코네에서는 내리 비가 내려서 비를 맞으며 걷는 것이 조금
        곤욕스러웠지만, 신주쿠에 도착하니 떠날 때가 되었다고 비가 그쳐서 다행입니다. 
        가기전에 가장 맛있는 음식을 한번 도전해 볼까 하고 규가츠 '모토무라'라는 곳을 검색해서 가보았는데, 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었던 것
        같습니다. 음식점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고 줄이 1층에서 지하까지 쭉 서있는 것을 보고.... 포기했습니다. 줄서서 먹는 것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난 한 것을 먹기 위해서 검색을 하고보니, 양배추에 소고기를 으깨서 롤로 만든 음식점이 있는 것을 보고 
        그 곳으로 향합니다. 무작정 가봤는데 무난한 맛입니다. 하지만, 먹을 때 재즈음악이 정겹게 흘러 나오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다른 
        유명 음식점 보다 저렴해서 꽤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카시아신주쿠혼텐' 주소는 고교도 신주쿠구 신주쿠 3-22-10
        구글맵에서 검색하면 주소로 검색하셔야 합니다. 상호명으로 검색하면 안나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로 옆에 드러그 스토어 같은 곳이 있는데 제가 지금까지 몇군데 가보지는 않았지만, 여러 돈키호테보다 훨씬 저렴했습니다. 
        하지만, 점원은 매우 날카로웠습니다. 제가 앞에 손님이 한명밖에 없어서 기다리는 줄 밖에서 있었는데 기다리는 곳으로 가라고.... 혼났습니다.
        미안해.. 쓰미마셍.


신주쿠역 돌아다닌 경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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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역 역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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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역 아카시아신주쿠혼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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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신주쿠혼텐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옆에 붙어 있는 5만이상이면, 면세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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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신주쿠에 도착해서 편안하게 리무진 버스를 타고 하네다 공항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모험을 하고 모노레일을 한번 타볼 것인가? 
      시간도 많이 남았고 할 것도 없는지라 모노레일에 도전해 봅니다. 다행이도 모노레일을 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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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모를 충전하는 것은 이제 할 수 있었습니다만, 다시 일본 가면 할 수 있을까요? 
우선 성인 한명을 지정하고 파스모를 선택하고... 파스모 카드를 얻기 위해서는 화면 아래에 돈 투입구에 1000엔을 집어 넣는다. 그러면, 
파스모가 나오고 그리고 충전을 더하고 싶다면, 파스코 카드를 왼쪽 카드 투입구에 두고 오른쪽 투입구에 현금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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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가와역에 내리면 친절하게 공항으로 가는 푯말이 잘 표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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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을 타고 출국장으로 갑니다. 저 멀리 하네도 공항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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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먹었던 음료 중에서 제 입맛에 가장 맞았던 복숭아맛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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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하네다 출국장에 도착하자마자 입국장이 바로 아래층에 있다는 것은 재밌는 비교가 되었습니다. 입국장과 달리 출국장은 꽤 분주하고 
      세련되어 있네요. 반면 입국장은 시골 시외 터미널 같은 느낌입니다.
      출국장의 인포에서 피치항공은 A 파트쪽에 있다고 듣고 밤11:20분쯤 열린다는 말을 듣고 9시 30분 경에 도착한 나는 무엇을 해야하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졸려서 우선 잘 곳을 찾아보았지만, 그런 곳은 없네요. 편의점(모노레일이 도착하는 곳에서 직진으로 30m 앞에 존재)에서 
      음료를 마시고 의자에 주저 앉아서 곰곰히 여행했던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어서 피치항공에 가서 티켓팅을 하는데, 
      짐을 올려보니 13kg로 10kg을 오버했습니다. 아... 몰랐네요. 당연히 추가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현지화로.. 카드입니다. (현금은 안된다네요.)
      그런데 혹시 면세품으로 산 약품들은 따로 비닐로 싸주는데 그 것도 혹시 무게에 첨가 되는 건가요? 이미 끝난 일이지만, 다음번을 위해서 
      알아야할 것 같아서 질문드립니다. 그 놈들을 빼면 어쩌면 10kg은 안될 것 같은데.. 선물 무게가 거의 반이 되어 말입니다. 
      난생 처음으로 해외여행이란 것을 해보면서 선물을 좀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파스랑 약품이랑 꽤 많이 샀는데, 무게가 많이 나가네요 .
      어머니께서 놀라셨습니다. 무슨 파스랑 약품을 이렇게 많이 샀냐면서요. 아, 도자기로 만든 고양이도 2마리가 있었구나.. 그리고 
      출국심사를 하고 출국 GATE를 찾아갑니다. 우리 공항처럼 출국동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관적이고 쉽습니다. 어느 곳에서 
      출발하는지 알아놓고 바로 근처에서 조금 쉬었습니다. 한국으로 가는 사람들이 한국사람들 보다는 일본인들이 훨씬 많네요. 그들도 즐거운 
      기억을 앉고 다시 자신들의 일본의 정겨운 집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18. 난생 처음 해보는 것이 많았습니다. 사진을 하루에 10장 이상 찍어보고 처음 만나는 사람과 대화하고 물어보고 그 사람들로부터 조금은
        힐링되는 것을 느끼면서,  내가 마음이 허하고 뭔가 안 좋은 것은 사람 때문이었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나에 대해서 조금 더 질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이런 것이 지속되면 답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답을 찾는 과정은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여행하기 전에 한국에서는 
        계속 마음이 허하고 내가 무슨 이유로 여기 있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고, 여행을 한 이후인 지금도 마찬가지긴 합니다.
       여행가기 전에는 평상시와 같은 일이 아닌, 새로운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안 좋은 일을 저지를 것 같았습니다. 경제적으로 그렇게 
        넉넉하지 않고, 부모님들도 연세가 있으시니, 조금씩 병환도 있으시고, 나도 일반 회사원인데 이제 인생의 중반인 한복판... 무엇인가 
        하나도 이루지 못한 인생이라는 생각 때문일까요? 하지만, 이런 인생은 많은 분들이 겪고 있는 일반 적인 것인데
        지금 사춘기가 한 번 더 오는 것일까요? 이런 감정 소모는 너무 싫습니다. 여행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가지를 꼽아 보라면 운세를 보는 
       ‘센소지의 일입니다. 항상 운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뽑은 것은 아니지만누군가 내 대신 뽑아준 운세가 너무 안 좋아서 
        가슴이 덜컹 거렸습니다. 일본에서도 이런가... 싶어서 정말 길거리 한복판에서 바보처럼 꺼이 꺼이 울 뻔 했습니다(지금까지 살면서 운 적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잘 울지 않는데도 요즘에는 울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맞다 내가 뽑은 것이 아니었잖아. 하고
       안심하면서 다시 뽑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억지로 껴 맞추기를 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운이 좋아지길 바랍니다. 
       살아오면서 한 번도 바보 같은 사고를 치지 않았지만이렇게 여행이란 것을 저질러 보니, 그래도 사고를 쳤다는 생각보다는, '남들처럼 
       한 가지는 했다'는 자위를 해봅니다. 어머니께서 저한테 너는 좀 나가야 한다고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 어머님께서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지도 몰랐고 내가 그렇게 집돌이었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 생각에서 이번 여행이 시작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명한 곳이라는 곳도 가보고 싶었습니다. 남들이 다 가본다는 곳에 말입니다. 억지 춘향이로 시작된 것 같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추억에 남아서 다행입니다.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질색이라고 안 갔었습니다. 힐링을 위해 떠난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고 바랐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여행 며칠 했다고 오랜동안 누적되어왔던 
      그 쌓임이 그렇게 쉽게 해소될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인가를 찾고 돌아다니고 무작정 걷고 여러가지를 검색하고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또는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피곤해서 잠시 쉬는 시간에는 그렇게 마음이 허하거나,  나쁜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 순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처음 보는 나를 위해 친절하게 말씀해주시는 현지 분들이 너무도 고마웠습니다그럴 때는 정말 슬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 기억들이 내 인생에서도 많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래서 이런 나쁜 생각들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도 남들한테 한껏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돌이켜보면, 한국에서는 일을 할 때는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나쁜 사람들이 많아'라는 생각이 제 마음속에 많이 차지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 그런데로 살아왔던 것 같아요. 항상 끊이없이 누군가를 만나야 하는 직업 속에서 나도 모르게 계속 상처를 받아온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저 때문에 상처를 받은 분도 있겠지요. 이렇게 생각없이 살면서 저축된 것이 터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비롯된 
       나쁜 마음이 떠나지를 않고 계속 자리잡고 자나라는 기분이었습니다. 내가 왜? 무엇때문에.. 그리고 계속 마음이 뻥 뚫려서 계속 무엇인가를 
       해도 채워지지 않는 허함을 느낍니다.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행중에는 문득 문득 잠시 그런 생각이 
       나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니 다시 그런 생각이 스물 스물 드네요... 철이 들어야 하는데, 왜 철이 들지 않을까요
       저는 여행을 마치면서 건진 것이 그다지 많지는 않네요. 무엇인가 결론 내지 못한 상태이고, 그 반면에 많은 분들의 과한 도움만 받고 왔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분들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마음은 별반 차도가 없습니다. 비록 저는 이렇게 그치지지만, 여행을 하는 분들에게 제 여행의 
       객관적인 정보가 될 만한 것들을 조금 모아 봤습니다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무엇인가를 했다는 증거를 남기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그래야 글을 쓰면서 정리하고 그리고 사진을 본다거나 그 상황으을 글로 그리면서 그 분들에게 
       도움받았던 순간들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고 그 소중했던 추억을 곱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읽지 않아도 고맙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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