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개인적으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벤이 해미를 죽였느냐 아니냐입니다. 애초에 답이 없는 문제지만 저는 역시 해미는 자살 혹은 스스로 사라진게(벤이 트리거가 되어) 아닐까 싶습니다.
단서1. 파스타 삶기 - 벤 : 스스로에게 제물을 바친다. 메타포'에 대해서는 종수씨한테 물어봐. -> 메타포로서의 제물(죽음). 즉 물리적인 형태에 한정되지 않음.
단서2. Peju에서의 석양 - 벤 : 에이 대한민국 경찰이 얼마나 바쁜데 '그런 걸' 신경써요? 저한테는 딱 2달 정도의 페이스가 맞는 것 같아요 -> 2달에 한 번씩의 살인은 너무 빈도가 잦다. 살일이라면.. 연쇄 살인범의 특성 상 장기간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 빈도는 점점 줄어들고 방식도 진화할 가능성 큼
단서3. 자동차 추격전(쌍방) - 번갈아 가며 추격전을 벌이고 벤이 저수지를 바라봄.. -> 이 씬은 꿈이었을까? 믿고 싶은 것을 보고 싶어하는 꿈이었을까.
단서4. 엄마와의 16년만의 재회 - 엄마 : 저승사자 같이 말이야. 화장실까지 따라오더라구. -> 전에 해미와 마지막 통화 시 누군가에게 쫒기는 소리가 들림.(사채업자?) 상식적으로는 해미가 사채업자에게 쫒겼을 가능성을 의심했어야 함. 하지만 바로 우물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종수는 엄마의 대답을 믿고 싶어 함.
단서5. 콜렉터 - 벤의 수집품 목록에 해미의 시계가 들어있다 -> 하지만 경품용 시계로 매우 흔함. 게다가 살인자의 수집품 치고는 너무 허술한 관리와 암시.
마지막으로 종수의 캐릭터가 가장 걸립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처음부터 벤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관되게 종수가 원하는 증거와 정황들이 포착되어 가는 과정이 흡사 소설을 쓴다는 표현과도 맞아떨어지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