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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게시물ID : sisa_10693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2222
추천 : 19
조회수 : 67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6/06 18:20:58
이번 현충일 대통령의 추념사가 촉촉히 젖어 있었죠. 행사를 지켜본 분은 이유를 아실 것 같습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 대통령이 손자 이야기만 나오면 헤벌쭉 웃는다는 사실을 아실 분은 다 아실 것 같은데요. 

손자 또래의 아이에게 아버지의 국가 유공자 표창장을 건넨 직후이기 때문입니다. 아이 아버지 정연호 경위는 아이처럼 참 잘생기고 몸 좋은 경찰이었다는데, 번개탄 자살자 신고를 받고 아파트 9층 벽을 오르다 낙상하여 사망했습니다.

찾아올 가족이 사라진 무연고 묘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한 이번 현충일 행사.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것에서 비범한 용기가 출발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철학인 것 같았습니다. 이번에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행사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가족으로 참여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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