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보기엔 걱정염려증이라고 하는 제눈엔 지극히 평범한 엄마입니다. 아이가 아플까 걱정하는...? 아직 27개월이고 면역력이 좋은편은 아닌 아이에요. 감기도 곧잘 걸리구요. 걸리면 아플때까지 아프다가 한 2주쯤 지나야 좋아지고.. 지금도 감기 한 열흘째 아프고 있는데 콧물에서 갑자기 기침으로 넘어가서 어제밤엔 기침을 십분에 한번씩은 한거 같아요. 당연히 잠도 잘 못잤구요. 날이 더운데 먼지가 안좋으니 에어컨을 켰더니 기침이 심해졌나봐요. 근데 신랑은 이런 애를 데리고 자꾸 바다에 모래놀이를 가려고 해요. 저번주말은 겨우 말려서 바다엔 안갔는데 계속 투덜투덜.... 오늘도 기침이 심한거 뻔히 보고도 병원가려고 나오자마자 오늘 바다가기 딱 좋은 날씬데 ~ 하는데 짜증이 확 나더라구요. 제가 너무 오버해서 애기를 싸고키우는건가요? 제가 신랑한테 너가 이렇게 보고도 그런말하면 애기 너무 신경안쓰는거 같아서 속상하다구 했더니 자기도 또 삐죽해가지고 말도 없이 병원갔어요. 병원에서 결국 항생제 처방받고 선생님이 직접 바람쐬는거 조심하라고 하셨어요. 병원 나오자마자 저한테 뭐라고 하네요. 제가 에어컨 켜서 심해진건데 다 자기가 데리고 뭐 하려고만 하면 안됀다고 한다구요. 제가 잘못한건 아무말고 안하고 자기탓만 한다고 엄청 궁시렁대면서 말하는데 화나더라구요. 애기 앞이라서 대꾸 안하고 말없이 집으로 걸어오니까 바다가는건 상관없지? 선생님이 그랬잖아 그러면서 기어이 애기 데리고 바다갔어요. 분명 물에 홀딱 빠지겠죠. 물 워낙 좋아하거든요. 저저번주말에도 바다보자마자 들어가서 걸린 감긴데. 진짜 화가 나는데 니맘데로 해라 하고 전 집으로 왔어요. 아 진짜 이럴때마다 싸움이네요. 제가 이상한거에요? 아님 신랑이 이상한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