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8월 21일 결혼한 1년차 남편입니다.ㅎㅎ
행복한 결혼생활 하고 있는데요,
이제 1주년이 다가와요 ㅠ
고민은 다름아닌 선물입니다.
답변을 받고자 하면 질문이 디테일하고 솔직해야 하기 때문에 모두 말씀드리면,
지금 현재 제 머릿속에 생각하는 선물은 딱 하나인데,
버버리 크로스백입니다 ㅠ
왜 그 많고 많은 브랜드 중에서 버버리냐고 물어보실까봐 미리 말씀드리면,
예전에 연애 할 때, 백화점 들어가서 쇼핑하다가 여자친구가 평소 절대 뭐 갖고 싶다 이런말을 제 앞에서 안하는데
그때 버버리 매장 지나가면서 자기는 버버리 가방 좋아한다고 지나가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그 땐 명품 사러 간 것도 아니었고, 결혼준비하느라 정신 없을 때였어서 아 그래? 버버리? 그렇구나~ 버버리 괜찮지~
하고 말았거든요.
근데 그게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습니다.
참고로 여자친구는 결혼 하기 전 자비로 구찌, 프라다 백을 하나씩 사서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발, 가방, 옷 이런 것들이 많아서 제가 뭘 하나 새롭게 사주기가 애매합니다.
여기서 궁금한게,
1. 버버리 가방을 혼자 몰래 매장에 가서 최대한 아내가 마음에 들 것 같은 모델로 구매 후 선물한다.
단, 아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 할 경우에 대비해 교환이나 환불 절차를 숙지하고 구매영수증도 챙겨온다.
2. 버버리든 뭐든 그냥 지금 현재 아내가 가지고 싶은 물건(=김치냉장고....)이나 그 외 사고싶은거 사라고
백화점 상품권 200만원을 준비해서 봉투에 넣어서 선물해준다.
3. 기타 의견..
어제 저와 1주일 차이로 결혼한 제 친구와도 통화를 했는데
친구는 가방 선물해 주긴 형편상 어렵고, 아내도 그걸 원하지 않아서 그냥 서울 와서 호텔에서 숙박하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걸로 1주년 보내기로 합의 했다고 하네요.
버버리 가방 좋아할까? 했더니 연애할 때 버버리 매장 지나가면서 그런 말 한거 보면 사줘도 좋아할거 같애~ 하네요.
근데 문제는 어떤 버버리 가방인지 제가 전혀 모른다는것.. 평소 아내 가방, 옷차림, 제가 아는 취향을 총동원해
버버리 매장 혼자 가서 알아서 골라 와야 한다는 것<- 이게 가장 부담입니다. 그리고 매장마다 진열해 둔 모델들도 다르구요..ㅠㅠ
신세계백화점이나 스타필드부터 가볼 생각인데 후..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