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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연극제-스프링 어드벤처 온라인]이건 뭐지? 게임을 무대에서 재현??
게시물ID : sewol_576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넘어넘어
추천 : 4
조회수 : 3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6/03 14:05:19
4월 18일 관람. 원래는 <다시, 봄>이라는 제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연극제의 유일한 신작, 오리지널 창작극이지요. 위 작품을 공연하고 이 작품이 공연되기까지의 사이에 영결식이 치러졌습니다. 저도 참석하러 갔죠...이 얘기는 여기서 쓸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생존학생들이 주인공. 그 일 이후 오랜만에 만난 동창, 남자(재경)와 여자(수진). 예전과는 성격이 많이 바뀐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고...결말은 결국 상처를 어느 정도 치유한다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제 해석). 직접적으로 세월호를 언급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4년 전 겪었던 큰 일'식의 언급이나 학교생활의 추억을 독백하는 주인공을 보면 뭐...

주인공 재경이 한 온라인 게임 '스프링 어드벤처 온라인'에 빠져 있다는 설정으로 게임의 모습을 무대에서 재현하는데, 그 아이디어가 참 좋더군요ㅋㅋㅋㅋ 처음에 동료들을 선택할 때라든가. 몬스터로 분장한 배우라든가(심지어 딱 한명ㅋㅋㅋ무대 뒤로 갈 때마다 가면을 바꿔들고 나와ㅋㅋㅋ) 몬스터가 주인공 파티에 의해 쫓겨가면 (아마도 스태프가 무대 뒤에서 던진 것 같은) 거대 동전이 굴러와 떨어진다든가, 낄낄. 아마 연극제 작품 전체 중에서 제일 대상연령층이 낮은 작품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실제로 어린 관객도 많이 왔구요. 주말에 보러가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처음에 게임으로 시작되나 싶더니 갑자기 현실과 겹쳐지는 장면이(연극 특유의 '무대적 허용'이랄까요?) 가슴 아프더군요. 주인공 파티에게 가르침을 주는 '전설의 성 기사'가 수학선생님으로 바뀌고, 동료들이 문제를 푸는 친구들로 바뀌는 장면이라든가, 편의점에서 진상고객을 만난 주인공이 골치를 썩다가 갑자기 진상고객이 몬스터로 바뀌고 주인공이 '드래곤 소드!'하고 공격하는 장면은 이게 진짜 게임인지, 아니면 주인공의 환상인지 분간이 안 가기도. 뭐 그 장면은 사실 망상이었습니다만;; 갑자기 동료들이 무대 뒤로 퇴장하고 '다들 어디로 갔어?'하는 장면이나 최종보스만 깨면 되는 상황에서 다른 곳들을 나열하며 '우리 다른 곳에 좀 들렀다 가는 건 어떨까? 이런 곳도 있고, 저런 곳도 있고...'하는 대사는 친구들과 이별하고 싶지 않은 모습을 다룬 것 같이 느껴졌어요. 마지막에 수진이 힐러로 게임에 참여하면서 최종보스몹에게 달려드는데, 그 장면을 직접 보여주진 않고 대신 세 명의 동료가 퇴장하고 재경과 수진이 남아 서로에게 이별의 의미로 손을 흔드는 장면은...아아....

아무튼 이 작품도 감동적이고 재밌었습니다.ㅠㅠ 그건 그렇고 쉴새없이 뛰어다니고 소리치고 하느라 주연배우가 많이 고생했을 듯;; 나중엔 머리카락이 땀으로 이마에 달라붙어 있는 게 보이더만요;

(휴~이제 <ANNE앤> 한 작품만 쓰면 4월연극제 후기도 끝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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