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독전은 마약과의 전쟁을 통해 좀더 고차원적인, 멘탈리즘이나 종교적인 것에 대한 표현이 아닌가싶다. 부제목이 believer다. 믿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보편적으로 종교적 신앙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초반부터 줄창 등장하는 종교적인 상징물 혹은 대사들. 류준열 배우의 보여주는 '다 안다는 듯한' 초연한 표정과 대사들. 그리고 다분히 불교적인 상징과 제스쳐 혹은 뉘앙스들.. 너무나 많다.
차승원 배우를 통해 기독교의 불편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류준열 배우를 통해 불교의 보편적인 희노애락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사실 종교를 표현한 장면들이 너무나 많아서 좀 과하지 않았나 싶었지만 이해찬 감독의 표현 방법과 개념적 접근법이 신선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웠다.
마지막 조진웅 배우가 류준열 배우에게 던지는 질문은 관객들에게 혹은 감독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