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듣고 괴로워하며 많은 생각들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번 사태를 트럼프에게 운전대 넘겨주기 과정이 아닐까로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이전까지는 문프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온 반면에 지금은 오직 트럼프의 결정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는 느낌이 강하죠.
그리고 문프는 두 양국간에 더욱 긴밀한 대화가 필요하다 라고 짧은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핫라인을 이용할 의사를 밝히지 않았어요. 모두가 핫라인을 들어야한다고 외치고 있는 마당에요. 사실 핫라인이 필요하다면 누구보다 먼저 수화기를 들었을 문프죠.
문프는 전략적으로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인내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모든 공을 트럼프에게(그리고 김정은에게) 행동으로 넘기고 있는 거에요. 제 걱정은 소위 북한전문가들과 진보(?) 야당들이 문프에게 빨리 핫라인을 들어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조급하게 닥달 하면서, 왜 아무것도 안하냐고 비난하지 않을까에요.(아무것도 안할리가 있나?) 물론 그들이 원하는만큼 국민여론이 형성되진 않겠지만 계속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봐요. 지들이 뭘 안다고..뭘 했다고. 그래도 우리 속 깊은 문프는 묵묵히 인내하며 자신이 해야할 일만을 하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