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 성관계 표현은 없지만 약간 민망할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낮져밤이 글을 보다가 문득 나도 호기심에 한번 낮져밤이가 되보고 싶었다.(낮져밤이는 낮엔 지고 밤엔 이긴다는 뜻인데 성적의미가 강하게 들어있다)
http://todayhumor.com/?humordata_1496275 :낫져밤이를 설명한 예전 오유글)
아내의 반응이 궁금한 건 아니다. 단지 낮져밤이의 느낌이 어떤지 알고 싶을 뿐..
아내에게 나는 젠틀하고 가정적인 이미지인데다 부부관계에서도 먼저 요구하지 않는 편이다.
키스와 포옹같은 스킨쉽은 자주 하고 있지만 워킹맘인 아내는 밤엔 뭔가 재밌는 걸 더 하고 싶어하고 그런 마음을 이해해 아내의 일상을 위로해주는 수다(진짜? 헐~그랬대? 사장 미친거 아냐?등등)나, 넷플릭스 예능같은 걸 보면서 아내가 좋아하는 무알콜맥주를 마시고 논다. 항상 아내에 맞추어 살다보니 이를테면 난 낮져밤져인 것이다.
하지만, 연애부터 결혼 10년차인 지금까지 난 아내에겐 항상 젠틀+나이스가이지만 사실 내 마음속 깊고 깊은 곳엔 진심 변태욕망이 숨어있다.
그런데 인터넷 밈을 핑계삼아 아싸의 변태적 욕구를 인싸처럼 발산을 해 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아이를 재운 뒤, TV를 보고 있는 아내에게 씻고올게 하고 샤워실로 향했다.
씻는 동안 여느때와 달리 긴장이 되었다.
'내가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아내는 어짜피 놀라지도 않을 것이다. 워낙 순둥이라서 원하는 대로 해 줄 게 분명했지만, 상황자체가 주는 민망함,부끄러움,오글거림에서 오는 심리적 벽이 있었다.
씻고 나오니 아내는 어두운 거실에서 작은 보조등 하나만 켠 채로 엎드려서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난 집에서 늘 입고 자는 얇은 티셔츠만 한장 입고 나머지는 그대로 화장실 문 근처에 놔두고 아내쪽으로 걸어갔다.
머리속이 복잡하다 이젠 아무생각이 없어졌다.
아랫쪽이 허전한 느낌이 조금 낯설었다.
난 아내의 옆에 서서 단정하게 뒤로 묶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촉감이 좋았다.
아내가 쓰던 샴푸를 약산성으로 바꾼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나도 이번에 약산성샴푸로 바꾸고 머릿결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두피의 PH는 약산성이므로 일반 샴푸(중성)를 쓰면 세정력은 강력하나 모발이 푸석푸석해질 수 있다.
약산성샴푸는 세정력은 낮으나 밸런스가 좋아 두피자극이 덜 하다. 그래서 두피와 모발이 튼튼한 사람은 일반샴푸를 주로 쓰고 민감성두피는 약산성을 주로 쓰면서 PH가 반대인 샴푸를 일주일에 2~3번 정도로 보조사용하는 게 좋다.
뒷 이야기는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