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머스킷 총을 쓰는 미소녀가 등장하는 겁니다.
....근데 그 머스킷에 도트사이트나 택티컬 라이트나 레이저포인터같은 게 주렁주렁 달린 겁니다.
"그런 거 주렁주렁 달고 다닐거면 대체 뭐하러 머스킷을 쏘는 거야! 자동소총 써!"
"마법의 총은 그런 대량양산된 탄환에 실리지 않아. 신비로운 힘이 실린 장약과 탄두의 가호로 발휘되는 거야."
"그럼 한 발 한 발 정성스럽게 탄피에 넣고 기도 읊으면서 프레스로 찍던가!"
"탄피의 발명으로 장전의 의식은 무의미해졌어. 가둬진 마법은 더 이상 마법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게 돼."
"웃기시네!"
그리고 미소녀의 라이벌 되는 여캐는 지팡이 든 마법소녀로 합시다.
....그리고 그 마법지팡이에 뭔가 택티컬--- 스러운 게 주렁주렁 달린거죠.
"뭐, 그래서 당신을 미끼로 쓰는 거야. 이렇게 되면 더 이상 도망은 못 칠 거 아냐?"
"그래, 너희들같은 족속들이 남의 사정 신경 안 쓰는 민폐라는 건 이제 짚고싶지도 않아."
"불만인가봐?"
"대체 그 지팡이에 달린 건 뭐야!"
"4-32배율 조절형 스코프랑 마력농도측정기에 유도광선장치에 열화상감지기."
"...혹시나 해서 묻는데 머리에 쓴 건?"
"GPNVG-18."
"너 혹시 미국 특수부대야? 미군이 외계인을 상대하는 게 아니라 이상한 마법 쓰는 애..."
"쉿. 그 이상 말하면 안돼. 중동 지역에서 민간인 오폭이 꽤 자주 일어난다는 이야기 알고 있니?"
"죄송합니다. 닥치고 있겠습니다."
"그래그래, 의심스럽다고 네 머릿속의 상상을 아무렇게나 말하고 다니면 안 되는거야."
"...전 세계에서 딱 한 나라 말고는 구할 생각도 못 하는 걸 쓰면서 그 말 해도 돼?"
"음... 세상에는 밀반입이라는 단어가 있어. 이해되지?"
대충 어느 나라 국적인지 딱 봐도 알겠지만 눈가리고 아웅 하는 속성도 추가하고....
그 나라가 나왔으니 마땅히 '그 나라' 출신도 나오는게 도리겠죠.
"Выходи! 아, 아니다! 나와!"
"저기 국산 및 수입산 여러분. 니들 때문에 고막이 이상해진 게 아니라면 뭔가 다른나라 말이 들렸는데요."
"너희들을 처단하기 위해 Мать Россия.... 아니, 위대한 어머니의 정의가, 왔다! 숨지 마라!"
"시상에, 아무리 동네가 그 쪽 배들이 들락거려도 그렇지 뭔 놈의 자동소총 든 미치광이가...."
"둔감하구나."
"뭐가요. 내 기준 30미터 근방에 지금 총 든 미치광이가 둘에 지팡이 든 정신병자 하나 있는 상황에 뭐가 더 둔감한데요."
"총성이 연달아 들렸지만 주변에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게 이상하지 않아?"
"이 평화로운 나라는 도심지에서 총성이 들리면 일단 쫄아요. 니네 나라는 총성이 자주 들려서 익숙하셔...."
"어허."
"예예예, 닥치겠습니다. 총구, 아니 지팡이구 돌리세요."
"이.... 불법 마법사! 조약 위반하는 거 봤다! 처단해주마!"
"그쪽이야말로 불법이야. 남의 나라에 그런 걸 들고 온 주제에."
국산 불법총기제조마법사와 미국산 택티컬 마법사랑 러시아산 코뮤니스트 난사광이 나오는 택티컬 소설!
....이런 이상한거 생각하지말고 작업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