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민족 자존심 버리지 않은 영웅‘ 평가도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 취소와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발언으로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에 급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에 우호적인 여론이 많다.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 취소를 통보한 16일 관련 기사에는 ’방어훈련에 장거리 폭격기라 방어가 아닌 공격 훈련이구만 화낼만 하네‘ ’북한의 핵도 미국이 가져가겠다하고, 한국에서 한미군사훈련 한다면 여러가지로 머리 아플듯..잘 풀리면 좋겠지만.. 난 북한의 견제 이해 한다’ 등의 댓글이 있다. 모두 추천수 1000건 이상을 받았다.
이 밖에 ‘북한 말 하나 틀린 게 없다’ ‘김정은 똑똑하다. 민족의 자존심을 버리지 않는 영웅이다. 미괴뢰들한테 무릎꿇지 않는다’ 등의 댓글이 높은 추천수를 얻었다.
이런 여론은 여론조사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국갤럽이 북한이 고위급회담을 취소한 16일부터 17일까지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로 ‘대북 정책·안보’(17%)이 여전히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북한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호감도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창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국민대 1학년 학생 1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북정상회담 이전에는 66.1%가 북한 이미지에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나 이후 57.3%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긍적적’이란 대답이 4.7%에 불과했으나 정상회담 후에는 48.3%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연상하는 표현도 독재자ㆍ핵ㆍ잔혹감ㆍ고도비만ㆍ폭력 등에서 솔직ㆍ호탕ㆍ젊음ㆍ유머러스ㆍ귀여움·새로움 등으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