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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지도사입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6
게시물ID : panic_984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슬레이브for유
추천 : 13
조회수 : 220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5/19 02:45:20

 현장에서 일하고있으나 고인께 예의가 아닌듯하여, 항상 조심히 글을 쓰려 노력했습니다. 옛날 일들만요. 취중에도 말이죠. 메모처럼 남겼던 이유도 그러했습니다. 자세히 쓰자니.. 좋은 얘기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쓸래요.


 최근의 일입니다.


 20대의 여성분이 목을 매달았어요.
 이유는요.
 평소에 남친에게 맞고 살았답니다.
 제가 직접 현장으로 모시러 갈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다른 직원분이 고인을 모셔오고, 후에 제가 뵀지요.
 과학수사팀(과수팀)도 와야하고
 해당 경찰서 형사도 와야하고 할튼..
 고인은 온 몸이 멍투성이였어요.
 시반은 하체쪽으로 몰렸으니 의사가 맞는데,
 왜 상체에 멍이 있겠냐. 최근 2주 내에
 멍이 들 정도의 충격이 있었던거다.
 뒷통수에도 뭔가 만져졌는데 제가 관여할 수는 없구요.

 영정사진을 만들기위해 생전의 모습을 보니 정말 예뻤어요.유족들, 고인의 친구들의 얘기가 들리길래 들어보니 정말이지 그렇게 착한 사람이 또 있을까싶었습니다.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동안 별별 일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했으나 저도 사람인지라, 젊은+여자가 데이트폭력의 피해자였다고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아 작성합니다. 

 1. 실제로 제 베프의 다른 베프가 데이트폭력을 경험했기에 '헤어지면 되지!'라고 할거면 그냥 뒤로가세요. 쉬운거 아니더라구요.
 2.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라는거 압니다. 저는 이후로 이 일에 관해 글을 남길 생각이 없음을 밝힙니다.
 3. 진짜 그 개1새1끼 얼굴 한 번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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