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4일 후인 지난해 11월 19일, 행안부 공무원 4인 등은 영국과 이탈리아로 6박 8일 출장길에 올랐다. 포항지진과 그 여진으로 국민들이 도탄에 빠져있는 동안 행안부 재난 주관부처 공무원들은 '재난(지진)보험 연구'를 위해 해외로 나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이 6박 8일 동안 지출한 비용은 약 1778만원, 1인당 450만원 꼴이다. 통상적인 유럽 여행 경비와 비교했을 때도 많은 액수다.
특히 변 모 서기관, 유 모 시설서기 등이 속한 재난보험과는 풍수해 보험 주관부서다. 풍수해 보험은 지진 등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관장하고 민영보험사가 운영하는 정책보험이다. 당시 민영보험사들은 재해 포항 재해민에게 보험상품을 안내하기 위해 현장에 나갔지만, 정작 주무부처 공무원은 유럽에서 호화 여행을 즐겼다. 사회재난대응과 소속 박 모 사무관도 이 출장에 동행했다. 사회재난대응과는 테러 등 담당부서로 '지진보험' 연구와는 직무 관련성이 없다.
해당 출장에는 풍수해보험을 운영하는 민영보험사, 손해보험협회 직원 등이 동행했지만 출장 보고서에 이 내용은 누락됐다. 풍수해보험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KB손해보험보, NH손해보험 등 5개 보험사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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