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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아버지가 재야 인사들과 깊은 인연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김 씨는 "아버지가 돈 때문에 광주에 간 것도, 광주에 대해 모르고 간 것도 아니다"라며 "힌츠페터 기자를 만나기 전부터 외신 기자들과 자주 교류했고 재야 인사와도 교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이어 "아버지는 광주가 위험하다는 걸 알았지만 감수하고 들어갔다. 호텔에서 외신 기자들에게 보고한 거로 안다"며 "우연히 힌츠페터를 태운 게 아니다. 사전에 이미 충분히 준비되었던 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아버지가 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도 전했습니다. 김 씨는 "아버지가 광주에 다녀오신 후 술을 한두 잔씩 드시기 시작했다"며 "군 제대하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사실 그 당시에는 아버지를 많이 원망했다. 그런데 술을 마신 이유가 광주에 대한 충격 때문이라는 소리를 듣고 아버지께 너무 죄송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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