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명(未明) 군부서 반공혁명
장도영 중장이 총지휘
"장면 정권을 불신임"
군사혁명위서 성명 발표
16일 군사혁명위원회 의장 장도영 중장은 부패된 현 정권을 신임할 수 없으므로 국민이 민생고(民生苦)에 허덕이는 이 때 조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군사혁명위원회를 조직하였다고 이날 상오(上午) 5시 중앙방송을 통하여 발표하였다. 이 발표에 의하면 동(同) 위원회에서는 입법·행정·사법을 완전히 장악하였다고 하며 이 사업이 완수될 경우에는 양심적인 정치인에게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또 동 군사위원회의 발표는 다음과 같다.
1. 지금까지 구호에만 그쳤던 반공체제를 재정비한다.
2. 유엔헌장을 준수하고 국제협약을 성실히 이행하며 미국을 비롯한 자유 우방과의 유대를 한층 더 공고히 한다.
3. 현 정권의 부패와 구악(舊惡)을 일소(一掃)하고 퇴폐된 국민도의(國民道義)와 민족정기를 진작(振作)시킨다.
4. 절망과 기아 속에서 허덕이는 민생고를 시급히 해결하고 국가자주경제체제를 완성한다.
5. 국민의 숙원인 국토통일을 위하여 반공실력을 배양한다.
6. 이와같은 우리의 과업이 성취되면 새롭고 양심적인 정치인들에게 정권을 이양하고 우리들 본연의 임무에 복귀할 것이다.
애국동포 여러분!
우리들 군사혁명위원회를 전폭적으로 신뢰하여 주시고 동요 없이 생업에 종사하여 주십시오.
오늘은 5·16 군사정변이 일어난 지 57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그 날 발행된 호외를 가져왔습니다. 한 가지 신기한 건 호외에는 '반공 혁명'이라 되어있는데 당시 발행된 석간에는 '쿠데타'라고 되어있다는 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