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게시판 이탈 죄송합니다 ..
하지만 우리집 강아지가 너무 예뻐서
자랑하고 싶었어요.... 용서해 주세요 ㅎㅎ....
강아지 관련 회사에서 일하는데
사장님과 상의 끝에 회사에도 데리고 다니고
신제품 테스트도 하고 사진도 찍을겸
강아지를 한마리 데려오기로 했으나
회사에서 키울수는 없어서 강아지를 20년 넘게 키웠던
제가 유기견을 입양하고 사장님이 양육비를 지원해
주시기로 했어요 ㅎㅎ
저희집은 강아지 3마리가 있었는데
두마리는 15년 정도 살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
한마리만 남아있어서 동생도 만들어주려고
유기견 입양 어플인 포인핸드를 주기적으로 들어갔어요.
한눈에 반해서 데려고오 싶었던 요 강아지!
써있기는 3키로라고 써있는데 전화로 문의해 보니
6키로가 넘는다 그래서 약간 고민했지만
언니네집 뚱땡이 고양이가 7키로에 가까워서
괜찮지 않을까 하고 데려오기로 했어요.
멀리서 데려오는거라
이동 봉사자분의 도움을 받았는데
보호소에 오래 있던 강아지라서
오기전에 털을 다 밀고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다른 강아지인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ㅎㅎㅎㅎㅎ
스피츠 믹스라더니 얘는 그냥 백구같은데 ....
사기당했구나 싶었어요 ㅎㅎㅎ
그래도 데려오기로 한거 어쩌겠어요 키워야지.
이름은 하루라고 지었고
보호소에서도 얌전해서
오랫동안 안락사 당하지 않고 있었는데
4시간 이상 차를 타고 오면서도
이동장 안에서 울지도 않고 얌전히 있었대요.
집에 온 첫날
엄마가 생각보다 크다고 놀라심.
침대에 가득 차네 ...
못생김 ㅎㅎㅎㅎㅎㅎㅎㅎ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쿨쿨 잘 자더라고요
다음날 병원에서 검사도 받고
예방주사도 다 맞았는데
별 이상 없고 건강하고
나이는 5살 정도로 추정된대요.
유기견이라서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고
철창안에 오래 있어서 치아가 손상되고
다리에 근육이 하나도 없어서
운동을 많이 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말라보이는데 몸통비만이래요.
첫 출근날.
옷이 없어서 저희집 강아지 옷 얻어입히고
출근해서 얌전얌전. 집에오고 3일이 지나도
한번도 짖지를 않아서 정말 얌전하구나 했는데
4일째에 처음 짖었는데 소리가 이상해서 병원에 데려가보니
성대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하네요 ㅜㅜ
한달 전쯤인데 꽃이 예뻐서
일은 안하고 데리고 나가서
꽃개사진 ㅎㅎ 아직 겁에 질린 표정이예요.
바닥에 담요깔고 자다가
마약방석 사주니까
꿀잠자는 하루 .
집에와서 일주일 지나고
좀 적응 했는지 장난도 침 ㅎㅎㅎㅎ
집에서 일하면
꼭 저렇게 쳐다봐서
일을 못하게 함 ㅎㅎ 귀여워서 일 못함
아니 이 개아저씨는 누구지 ㅎㅎㅎㅎㅎ
자전거도 편한 표정으로 잘탐
블로그에 올렸던
입양 후기 글이
네이버 동물공감 메인에도 갔어요!
집에오고 한달 좀 안됐을 때,
이제 동네에도 적응했는지
동네 강아지들 패고다님 ㅎㅎ
처음엔 다리에 힘이 없어서
못건너던 돌다리도
폴짝폴짝 잘건너요.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
사랑받아서 그런지
제눈에만 예쁜건지
요즘 미모에 물오른 하루
표정도 다양해지고 있어요 ㅎㅎ
얌전해서 먹을꺼 뺏어도 가만히 있는데
이건 뺏기기 싫은지 꽉 물고 안놔주세요 ㅎㅎ
그동안 잘 못먹었는지
완전 먹보였는데 요즘엔
풍족하다는걸 알았는지
입이짧아져서 걱정이예요.
집에온지 한달째.
표정이 개당당해짐 ㅎㅎㅎ
양육비는 사장님이 내주시지만
옷같은 사치품까지 사달라고 할수가 없어서
하루 오고나서 저 진짜 텅장됐어요 ..
털이 없으니까 옷을 사야지 어쩌겠어요.
영양이 부족할때 털을 바짝 밀어놔서
다 자라는데 1년정도 걸릴수도 있다고 하네요.
먹을거 주면 세상 행복한 하루 ㅎㅎ
오래오래 저희집에서 행복하게 살길.